[사설] 안전빵이라며 브라질 국채 팔아온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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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채가 또다시 말썽이다. 작년부터 브라질 기준금리가 10차례에 걸쳐 연 7.25%에서 연 11.25%까지 오른 데다 최근 헤알화 환율마저 급락, 최근 두 달여간 10% 안팎의 추가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격하락과 환차손까지 합해 두 자릿수의 투자손실을 기록한 경우는 흔하고 원금이 반토막 난 경우도 있다고 한다.
브라질 국채가 인기 투자상품으로 떠오른 것은 2011년부터다. 금리가 연 10% 안팎인 데다 이자 및 시세차익 비과세, 종합소득과세 면제 등의 조건으로 지금까지 무려 7조원어치나 팔렸다. 저금리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자 너도나도 뭉칫돈을 넣었다. 증권사 판매창구에서는 “브라질이 망하지 않는 한, 국채는 휴지가 되지 않는다”며 손님을 모았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2012년부터 급락세를 이어갔지만 그때마다 “지금 환율이 바닥”이라며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까지, 오르지 않아도 연 10%의 수익”이라는 선정적 문구로 투자자를 현혹해왔다. 하지만 바닥이라던 환율은 끝없이 추락, 현재 2011년 고점 대비 무려 38%나 하락해 있다. 연 11.25%까지 오른 기준금리는 내년에는 12%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추가 손실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무릇 투자에는 절대로 공짜가 없다. 제시하는 수익률이 높다는 얘기는 그만큼 위험 역시 크다는 말과 전적으로 동의어다. 여기엔 예외가 없다. ELS, ELF가 그렇고 지난해 시끄럽던 동양그룹 계열 회사채와 CP, 그리고 저축은행 예금이 모두 그랬다. 브라질 국채 금리가 높은 이유는 국제시장에서 투자자를 찾기가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다. 제로금리 시대에 정말 연 10% 안팎의 수익률이 보장된다면 날고 뛴다는 귀신들이 그걸 그냥 내버려 두었겠는가.
금융사들도 반성해야 한다. 아무리 영업이 어렵다지만 수익률이 연 10%를 넘나드는 위험 상품을 소위 ‘안전빵’이라며 무더기로 팔아치웠다는 것은 분명 문제다. 위험을 몰랐다면 무책임한 것이요, 알고도 팔았다면 이는 윤리문제다. 차제에 불완전판매에 대한 점검도 필요해 보인다.
브라질 국채가 인기 투자상품으로 떠오른 것은 2011년부터다. 금리가 연 10% 안팎인 데다 이자 및 시세차익 비과세, 종합소득과세 면제 등의 조건으로 지금까지 무려 7조원어치나 팔렸다. 저금리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자 너도나도 뭉칫돈을 넣었다. 증권사 판매창구에서는 “브라질이 망하지 않는 한, 국채는 휴지가 되지 않는다”며 손님을 모았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2012년부터 급락세를 이어갔지만 그때마다 “지금 환율이 바닥”이라며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까지, 오르지 않아도 연 10%의 수익”이라는 선정적 문구로 투자자를 현혹해왔다. 하지만 바닥이라던 환율은 끝없이 추락, 현재 2011년 고점 대비 무려 38%나 하락해 있다. 연 11.25%까지 오른 기준금리는 내년에는 12%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추가 손실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무릇 투자에는 절대로 공짜가 없다. 제시하는 수익률이 높다는 얘기는 그만큼 위험 역시 크다는 말과 전적으로 동의어다. 여기엔 예외가 없다. ELS, ELF가 그렇고 지난해 시끄럽던 동양그룹 계열 회사채와 CP, 그리고 저축은행 예금이 모두 그랬다. 브라질 국채 금리가 높은 이유는 국제시장에서 투자자를 찾기가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다. 제로금리 시대에 정말 연 10% 안팎의 수익률이 보장된다면 날고 뛴다는 귀신들이 그걸 그냥 내버려 두었겠는가.
금융사들도 반성해야 한다. 아무리 영업이 어렵다지만 수익률이 연 10%를 넘나드는 위험 상품을 소위 ‘안전빵’이라며 무더기로 팔아치웠다는 것은 분명 문제다. 위험을 몰랐다면 무책임한 것이요, 알고도 팔았다면 이는 윤리문제다. 차제에 불완전판매에 대한 점검도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