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신인왕 '끝장 승부'
열아홉 살 동갑내기들의 201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경쟁이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판가름난다.

신인상 레이스 1~3위 백규정(19·CJ오쇼핑) 고진영(19·넵스) 김민선(19·CJ오쇼핑)은 14일부터 사흘간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6276야드)에서 시즌 내내 치열하게 전개된 신인왕 경쟁의 결론을 내린다. ‘절친’으로 소문난 이들 세 명은 대회 1라운드에서 한 조로 편성돼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백규정의 신인왕 포인트는 2244점, 고진영은 백규정보다 74점 적은 2170점이다. 여기에 김민선이 지난주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단번에 190점을 획득해 2167점을 쌓아 올리면서 막판 대혼전 양상을 띠게 됐다. 김민선은 고진영과의 점수 차가 3점, 백규정과의 차이는 77점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 우승자가 가져가는 신인왕 포인트는 230점. 세 명 가운데 우승하는 선수는 신인왕까지 거머쥐게 된다.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2위 120점, 3위 115점, 4위 110점, 5위 105점 등으로 배점돼 있어 1타 차로 희비가 엇갈리는 접전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가 66명으로 제한되고 커트 탈락이 없어 꼴찌를 해도 260만원이 주어져 김효주는 총상금 12억원은 확보했다.

아울러 내년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대회 상금순위 50위 안에 진입하려는 생존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50위 밖으로 밀리면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전남 무안CC에서 열리는 시드전을 치러야 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