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회원권 아직도?…거래 없이 무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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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드팰리스·휘슬링락, 호가로는 13억원 '최고'
전액 돌려주는 분양가일 뿐
남부·가평베네스트CC, 8억 안팎…실거래가 1,2위
전액 돌려주는 분양가일 뿐
남부·가평베네스트CC, 8억 안팎…실거래가 1,2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골프 회원권 시장에 아직도 10억원이 넘는 초고가 회원권이 상존한다. 10억원대 골프 회원권은 2012년 7월 당시 가장 비쌌던 경기 용인의 남부CC(18홀)가 10억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한국경제신문이 12일 회원권거래소에 확인한 결과 여전히 10억원이 넘는 골프장 회원권이 여럿 시세표에 올라와 있다.
◆ 제이드팰리스·휘슬링락 13억원
12일 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회원권 가격이 10억원을 넘는 곳은 강원 춘천의 제이드팰리스·휘슬링락(13억원), 경기 여주의 해슬리나인브릿지(12억원), 경기 안성의 윈체스트안성(11억원),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10억원) 등 5곳이다. 여기에 무주 덕유산의 특별 회원권이 15억원, 경기 이천 블랙스톤의 익스클루시브 회원권이 9억3000만원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한 회원권거래소 관계자는 “10억원 넘는 회원권 가격은 분양가일 뿐 실제 거래 가격은 아니다”며 “해당 골프장들이 이 금액에 회원권을 분양하고 반환을 요청하면 그 가격에 되돌려준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회원권 값이 그렇게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회원권거래소 관계자는 “회원권 가격을 10억원 이상으로 책정한 골프장들은 코스나 시설 등 하드웨어가 최고급인 것은 맞지만 시장의 평가에 의해 산정된 것이 아니다”며 “시장에서 재평가했을 때 그 가치를 인정받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골프장들이 실제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분양가대로 호가를 유지하고 있어 의미 없는 ‘희망 가격’이라는 얘기다.
◆ 실거래가 10억원 회원권은 사라져
회원권 시장의 황금기였던 2006~2008년 ‘황제 골프장’으로 불리던 남부, 가평베네스트, 이스트밸리, 레이크사이드(서코스)CC 등의 회원권 가격은 10억원을 넘겼다. 하지만 6년 넘게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금은 모두 10억원대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2008년 6월 21억50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남부는 이날 현재 8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2008년 19억3000만원을 찍은 가평베네스트는 7억5000만원, 16억~17억원대를 오갔던 이스트밸리는 6억2000만원이다. 레이크사이드도 13억원까지 올랐으나 지난 3월 삼성그룹 인수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현재 4억1000만원에 머물고 있다.
이헌균 에이스회원권거래소 팀장은 “국내에서 10억원 이상으로 거래되는 회원권은 없으며 실제 거래되는 회원권 중 최고가는 남부와 가평베네스트 정도로 8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들마저도 거의 거래가 중단돼 남부는 두 달 전에 한 번 거래됐고 가평베네스트는 작년에 한 차례 거래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가평베네스트는 매물이 나오면 모기업인 삼성이 거둬간다는 소문만 무성하다.
◆ 무기명 회원권도 5억~6억원 선
최근 거래가 활발한 초고가 회원권은 무기명 회원권이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주말 부킹이 보장되고 4명의 그린피가 면제되는 파격적인 특혜를 부여해 법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무기명 회원권 가운데 10억원이 넘는 곳이 일부 있지만 여러 개를 묶은 패키지 형태인 경우가 많다. 한 회원권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에서 기존의 무기명 회원권보다 혜택을 더욱 강화해 주말 6회 부킹 보장, 동반자 그린피 면제 등의 조건을 내걸고 10억원 이상에 팔고 있지만 찾는 이가 없다”며 “법인들이 선호하는 무기명 회원권은 주말 3~4회 부킹 보장, 4명 그린피 면제 조건에 가격은 5~6억원 선”이라고 전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 제이드팰리스·휘슬링락 13억원
12일 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회원권 가격이 10억원을 넘는 곳은 강원 춘천의 제이드팰리스·휘슬링락(13억원), 경기 여주의 해슬리나인브릿지(12억원), 경기 안성의 윈체스트안성(11억원),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10억원) 등 5곳이다. 여기에 무주 덕유산의 특별 회원권이 15억원, 경기 이천 블랙스톤의 익스클루시브 회원권이 9억3000만원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한 회원권거래소 관계자는 “10억원 넘는 회원권 가격은 분양가일 뿐 실제 거래 가격은 아니다”며 “해당 골프장들이 이 금액에 회원권을 분양하고 반환을 요청하면 그 가격에 되돌려준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회원권 값이 그렇게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회원권거래소 관계자는 “회원권 가격을 10억원 이상으로 책정한 골프장들은 코스나 시설 등 하드웨어가 최고급인 것은 맞지만 시장의 평가에 의해 산정된 것이 아니다”며 “시장에서 재평가했을 때 그 가치를 인정받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골프장들이 실제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분양가대로 호가를 유지하고 있어 의미 없는 ‘희망 가격’이라는 얘기다.
◆ 실거래가 10억원 회원권은 사라져
회원권 시장의 황금기였던 2006~2008년 ‘황제 골프장’으로 불리던 남부, 가평베네스트, 이스트밸리, 레이크사이드(서코스)CC 등의 회원권 가격은 10억원을 넘겼다. 하지만 6년 넘게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금은 모두 10억원대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2008년 6월 21억50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남부는 이날 현재 8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2008년 19억3000만원을 찍은 가평베네스트는 7억5000만원, 16억~17억원대를 오갔던 이스트밸리는 6억2000만원이다. 레이크사이드도 13억원까지 올랐으나 지난 3월 삼성그룹 인수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현재 4억1000만원에 머물고 있다.
이헌균 에이스회원권거래소 팀장은 “국내에서 10억원 이상으로 거래되는 회원권은 없으며 실제 거래되는 회원권 중 최고가는 남부와 가평베네스트 정도로 8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들마저도 거의 거래가 중단돼 남부는 두 달 전에 한 번 거래됐고 가평베네스트는 작년에 한 차례 거래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가평베네스트는 매물이 나오면 모기업인 삼성이 거둬간다는 소문만 무성하다.
◆ 무기명 회원권도 5억~6억원 선
최근 거래가 활발한 초고가 회원권은 무기명 회원권이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주말 부킹이 보장되고 4명의 그린피가 면제되는 파격적인 특혜를 부여해 법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무기명 회원권 가운데 10억원이 넘는 곳이 일부 있지만 여러 개를 묶은 패키지 형태인 경우가 많다. 한 회원권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에서 기존의 무기명 회원권보다 혜택을 더욱 강화해 주말 6회 부킹 보장, 동반자 그린피 면제 등의 조건을 내걸고 10억원 이상에 팔고 있지만 찾는 이가 없다”며 “법인들이 선호하는 무기명 회원권은 주말 3~4회 부킹 보장, 4명 그린피 면제 조건에 가격은 5~6억원 선”이라고 전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