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지난해 대학 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문제 오류로 논란을 빚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은 검토 과정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양호환 수능 출제위원장(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은 13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의 제기나 오류가 있던 문항을 중심으로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강화하고, 검토 요원 수를 늘리는 등 세밀한 검토가 이뤄지도록 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평가원 입장에선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전력을 다했다는 것이다.

이날 브리핑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출제 오류와 관련, ‘올해는 이의 신청이나 오류 제기에 대한 해결 시스템을 다르게 운영하느냐’는 질문이 가장 먼저 나왔다.

양 위원장은 “(지난해) 세계지리 문제 오류와 같이 교과서와 실제 상황이 상이한 경우를 대비해 출제 근거자료를 정확히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면서 “출제기간 동안에도 검토 과정을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평가원은 보안요원 입회하에 출제위원이 직접 인터넷 검색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제위원은 합숙에 들어가면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을 이용한 외부 연락과 바깥출입이 전면 금지되지만, 이번 출제 오류 논란으로 인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은 17일 오후 6시까지 5일간 받는다. 이의 신청은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 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최종 정답은 24일 오후 5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3일 수험생들에게 개별 통지된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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