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상당 부분, 중·장년 인구 많아진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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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보고서
노후대비 저축성향 뚜렷
노후대비 저축성향 뚜렷
최근 경상수지 흑자의 상당 부분은 중·장년층 인구 비중이 높아지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이들이 소득에 비해 적은 돈을 쓰고 대신 저축을 늘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내놓은 ‘인구구조 변화가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중·장년층의 인구 증가가 저축 증가로 이어지면서 경상수지 흑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 상품·서비스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경상수지는 소득과 내수(소비+투자) 또는 저축(소득-소비)과 투자의 차이로도 판단한다.
권규호 KDI 연구위원은 “연령대별로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중·장년층은 노후를 대비해 저축을 많이 하는 성향을 보인다”며 “소득에 비해 소비와 투자는 줄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40대 인구 비중은 17.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50대도 13.7%로 20대(13.8%)와 비슷한 규모였다.
반면 보고서는 유년층과 청년층 인구 감소가 소비나 투자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유년 인구 감소는 교육과 주택, 상품에 대한 소비나 투자를 감소시킨다. 2010년 0~9세 인구 비중은 9.6%에 그쳤다. 또 청년층의 인구비중 감소는 생산가능인구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투자 수요가 줄어드는 원인이 된다.
권 연구위원은 “현 시점에서 한국의 인구구조는 저축률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단계이고 투자율에 이미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상황에 접어들었다”며 “국내총생산(GDP)의 5% 안팎에 이르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향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내놓은 ‘인구구조 변화가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중·장년층의 인구 증가가 저축 증가로 이어지면서 경상수지 흑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 상품·서비스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경상수지는 소득과 내수(소비+투자) 또는 저축(소득-소비)과 투자의 차이로도 판단한다.
권규호 KDI 연구위원은 “연령대별로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중·장년층은 노후를 대비해 저축을 많이 하는 성향을 보인다”며 “소득에 비해 소비와 투자는 줄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40대 인구 비중은 17.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50대도 13.7%로 20대(13.8%)와 비슷한 규모였다.
반면 보고서는 유년층과 청년층 인구 감소가 소비나 투자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유년 인구 감소는 교육과 주택, 상품에 대한 소비나 투자를 감소시킨다. 2010년 0~9세 인구 비중은 9.6%에 그쳤다. 또 청년층의 인구비중 감소는 생산가능인구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투자 수요가 줄어드는 원인이 된다.
권 연구위원은 “현 시점에서 한국의 인구구조는 저축률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단계이고 투자율에 이미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상황에 접어들었다”며 “국내총생산(GDP)의 5% 안팎에 이르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향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