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내 시장 이긴 '우등생 펀드' 10개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중소형포커스·KB밸류포커스 등
매년 플러스 수익률 올린 펀드 4개 불과
매년 플러스 수익률 올린 펀드 4개 불과
박스권 증시에서 매년 시장(코스피 수익률)을 이기고 있는 펀드는 총 598개 국내 주식형펀드(이하 인덱스펀드 제외) 중 1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코스피 지수가 각종 국내외 악재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이들 펀드는 매년 코스피 수익률을 웃도는 ‘우등생 펀드’로 꼽힌다.
○5년간 시장 이긴 펀드는 1.6%뿐
지난 5년간 코스피 지수의 등락률은 △2010년 21.88% △2011년 -10.98% △2012년 9.38% △2013년 0.72% △2014년(11일 기준) -2.40%를 나타냈다. 이렇게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갇히자 국내 주식형펀드의 성과는 장기간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13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로 국내 주식형펀드는 △1년 평균 수익률 -0.95% △2년 2.48% △3년 3.52% △5년 수익률 19.64%를 나타냈다.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인덱스펀드는 물론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선정, 운용하는 액티브펀드들도 초과수익을 얻기 힘들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 중인 액티브펀드 598개 중 매년 코스피 수익률을 앞서는 펀드는 단 10개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펀드의 1.6% 수준이다.
○매년 플러스 수익 낸 펀드는 4개
우등생 펀드 10개 가운데 코스피 등락에 관계없이 매년 플러스 수익을 거둔 펀드는 4개뿐이었다. ‘삼성중소형포커스’ ‘맥쿼리중국내수수혜국내증권’ ‘kb밸류포커스’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 등이다. 2011년 코스피 지수가 10.98% 하락했을 때에도 이들은 2~13%의 수익을 냈다. 올해도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2.40% 떨어졌지만 플러스 수익을 지켜냈다.
국내 간판급 중소형주펀드로 꼽히는 ‘삼성중소형포커스1A’는 올해 12.96%의 수익률을 거둬 코스피 지수를 15%포인트가량 수익률에서 웃돌고 있다. 지난 5년간 매년 시장 성과를 크게 웃돌면서 최근 5년 누적수익률은 120.44%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5년간 15% 상승한 것에 비해 8배가량 높은 수치다.
책임매니저인 민수아 삼성자산운용 밸류주식운용본부장은 “저성장 국면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는 기업들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 종목 선정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개별기업들의 주가 변동성도 큰 상태라 시황은 아예 보지 않고, 실적 등 펀더멘털을 기반으로만 운용한다”고 말했다.
시황에 관계없이 펀더멘털이 견조한 종목을 담고 장기 투자한다는 것. 펀드 회전율도 50% 수준에 그친다는 게 민 본부장의 설명이다.
10년 이상 투자해야 하는 초장기투자상품인 퇴직연금펀드도 매년 시장을 이긴 우등생펀드로 이름을 올렸다.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 ‘KB퇴직연금자’다. 심효섭 KB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높은 초과수익보다는 꾸준한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다른 주식형펀드와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운용 중”이라며 “시황에 관계없이 성장주와 가치주를 5 대 5 비중으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지난 5년간 코스피 지수의 등락률은 △2010년 21.88% △2011년 -10.98% △2012년 9.38% △2013년 0.72% △2014년(11일 기준) -2.40%를 나타냈다. 이렇게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갇히자 국내 주식형펀드의 성과는 장기간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13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로 국내 주식형펀드는 △1년 평균 수익률 -0.95% △2년 2.48% △3년 3.52% △5년 수익률 19.64%를 나타냈다.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인덱스펀드는 물론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선정, 운용하는 액티브펀드들도 초과수익을 얻기 힘들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 중인 액티브펀드 598개 중 매년 코스피 수익률을 앞서는 펀드는 단 10개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펀드의 1.6% 수준이다.
○매년 플러스 수익 낸 펀드는 4개
우등생 펀드 10개 가운데 코스피 등락에 관계없이 매년 플러스 수익을 거둔 펀드는 4개뿐이었다. ‘삼성중소형포커스’ ‘맥쿼리중국내수수혜국내증권’ ‘kb밸류포커스’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 등이다. 2011년 코스피 지수가 10.98% 하락했을 때에도 이들은 2~13%의 수익을 냈다. 올해도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2.40% 떨어졌지만 플러스 수익을 지켜냈다.
국내 간판급 중소형주펀드로 꼽히는 ‘삼성중소형포커스1A’는 올해 12.96%의 수익률을 거둬 코스피 지수를 15%포인트가량 수익률에서 웃돌고 있다. 지난 5년간 매년 시장 성과를 크게 웃돌면서 최근 5년 누적수익률은 120.44%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5년간 15% 상승한 것에 비해 8배가량 높은 수치다.
책임매니저인 민수아 삼성자산운용 밸류주식운용본부장은 “저성장 국면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는 기업들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 종목 선정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개별기업들의 주가 변동성도 큰 상태라 시황은 아예 보지 않고, 실적 등 펀더멘털을 기반으로만 운용한다”고 말했다.
시황에 관계없이 펀더멘털이 견조한 종목을 담고 장기 투자한다는 것. 펀드 회전율도 50% 수준에 그친다는 게 민 본부장의 설명이다.
10년 이상 투자해야 하는 초장기투자상품인 퇴직연금펀드도 매년 시장을 이긴 우등생펀드로 이름을 올렸다.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 ‘KB퇴직연금자’다. 심효섭 KB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높은 초과수익보다는 꾸준한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다른 주식형펀드와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운용 중”이라며 “시황에 관계없이 성장주와 가치주를 5 대 5 비중으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