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0년來 공모액 최대…'꽁모주' 불명예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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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IPO 르네상스
올 연말까지 신규상장 72건
삼성SDS·쿠쿠전자 등 유가증권시장 大魚 상장 효과
이번주 공모주 청약 4곳 흥행…파티게임즈 경쟁률 736대 1
올 연말까지 신규상장 72건
삼성SDS·쿠쿠전자 등 유가증권시장 大魚 상장 효과
이번주 공모주 청약 4곳 흥행…파티게임즈 경쟁률 736대 1
올 들어 기업공개(IPO)가 활성화되면서 코스닥시장 공모액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올 신규 기업상장 건수도 2011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게 됐다. 2010년 이후 급속하게 침체에 빠졌던 IPO시장이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올 들어 확실하게 부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공모액 10년 만에 최대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증시 신규 상장건수는 유가증권시장 9건, 코스닥시장 72건 등 총 81건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연말까지 예정대로 상장작업을 마칠 경우 2011년 이후 4년 만에 신규 상장건수가 80건을 넘게 된다. 2010년 98건(유가증권시장 22건, 코스닥시장 76건)에 달했던 신규 상장건수는 2011년 76건, 2012년 29건으로 급속히 감소했다. 작년에는 40건(유가증권시장 3건, 코스닥시장 37건)으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상장 활성화 현황은 자금조달 규모 측면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공모금액은 유가증권시장 3조6000억원, 코스닥시장 1조5000억원 등 총 5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역시 2010년(10조910억원) 이후 최고치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자금 흡입력이 눈에 띈다, 올해 코스닥시장 공모금액은 2012년 저점 대비 5.2배, 전년 대비 2.3배 급증했다. 2005년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 코스닥위원회, 코스닥증권시장이 합쳐져 통합 한국거래소가 출범하면서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다.
○외국기업 상장도 활발
올 들어 IPO시장이 2010년대 이전 ‘정상상태’ 수준으로 회귀하게 된 데는 삼성SDS, 쿠쿠전자, 데브시스터즈 같은 대형 IPO가 잇따르면서 공모시장이 활성화된 영향이 컸다. 또 지난 6월 △신규 상장시 주식 분산요건 완화 △신규 상장시 최대주주 보호예수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코스닥시장) △기술특례 상장기업에 대한 상장요건 개선(코스닥시장) 등 상장 관련 제도가 대폭 개선된 점도 힘을 보탰다. 상장시장이 회복되면서 외국기업의 국내증시 상장 준비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해외기업의 주관사계약 체결건수는 10건으로 이미 작년 계약 체결건수(4건)의 두 배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서종남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거래소가 올 들어 전국에서 58회의 상장설명회를 열었고 ‘IPO엑스포 2014’ 등 각종 행사를 통해 상장과 자금조달 관련 정보가 상장을 고려하는 기업에 전해진 게 상장 활성화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모주 청약
지난주 15조원이 넘게 몰린 삼성SDS 청약 이후 공모주 청약 열기도 더욱 뜨거워지며 연말 증시를 달구고 있다. 11월 둘째 주 들어 진행된 4건의 공모주 청약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아이러브커피’로 알려진 모바일게임업체 파티게임즈는 11~12일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 736.0 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청약금액의 절반을 납입하는 증거금으로 9185억원이 들어왔다. 디에이테크놀로지 청약도 경쟁률이 489.29 대 1에 달했고 증거금 4630억원이 몰렸다. 유안타제1호스팩(청약 경쟁률 62.9 대 1), IBKS2호스팩(60.22 대 1)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한 증권사 IPO 담당 임원은 “삼성SDS 청약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 ‘공모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김동욱/서기열 기자 kimdw@hankyung.com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증시 신규 상장건수는 유가증권시장 9건, 코스닥시장 72건 등 총 81건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연말까지 예정대로 상장작업을 마칠 경우 2011년 이후 4년 만에 신규 상장건수가 80건을 넘게 된다. 2010년 98건(유가증권시장 22건, 코스닥시장 76건)에 달했던 신규 상장건수는 2011년 76건, 2012년 29건으로 급속히 감소했다. 작년에는 40건(유가증권시장 3건, 코스닥시장 37건)으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상장 활성화 현황은 자금조달 규모 측면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공모금액은 유가증권시장 3조6000억원, 코스닥시장 1조5000억원 등 총 5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역시 2010년(10조910억원) 이후 최고치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자금 흡입력이 눈에 띈다, 올해 코스닥시장 공모금액은 2012년 저점 대비 5.2배, 전년 대비 2.3배 급증했다. 2005년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 코스닥위원회, 코스닥증권시장이 합쳐져 통합 한국거래소가 출범하면서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다.
○외국기업 상장도 활발
올 들어 IPO시장이 2010년대 이전 ‘정상상태’ 수준으로 회귀하게 된 데는 삼성SDS, 쿠쿠전자, 데브시스터즈 같은 대형 IPO가 잇따르면서 공모시장이 활성화된 영향이 컸다. 또 지난 6월 △신규 상장시 주식 분산요건 완화 △신규 상장시 최대주주 보호예수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코스닥시장) △기술특례 상장기업에 대한 상장요건 개선(코스닥시장) 등 상장 관련 제도가 대폭 개선된 점도 힘을 보탰다. 상장시장이 회복되면서 외국기업의 국내증시 상장 준비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해외기업의 주관사계약 체결건수는 10건으로 이미 작년 계약 체결건수(4건)의 두 배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서종남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거래소가 올 들어 전국에서 58회의 상장설명회를 열었고 ‘IPO엑스포 2014’ 등 각종 행사를 통해 상장과 자금조달 관련 정보가 상장을 고려하는 기업에 전해진 게 상장 활성화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모주 청약
지난주 15조원이 넘게 몰린 삼성SDS 청약 이후 공모주 청약 열기도 더욱 뜨거워지며 연말 증시를 달구고 있다. 11월 둘째 주 들어 진행된 4건의 공모주 청약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아이러브커피’로 알려진 모바일게임업체 파티게임즈는 11~12일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 736.0 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청약금액의 절반을 납입하는 증거금으로 9185억원이 들어왔다. 디에이테크놀로지 청약도 경쟁률이 489.29 대 1에 달했고 증거금 4630억원이 몰렸다. 유안타제1호스팩(청약 경쟁률 62.9 대 1), IBKS2호스팩(60.22 대 1)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한 증권사 IPO 담당 임원은 “삼성SDS 청약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 ‘공모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김동욱/서기열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