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과 CJ제일제당, 대구시가 손잡고 친환경 소재로 불리는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에 뛰어들었다.

롯데케미칼은 13일 대구시청에서 CJ제일제당, 대구시와 바이오 플라스틱 공동 개발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의 하나인 PLA(폴리 젖산)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사탕수수 찌꺼기 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만든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석유를 원료로 만드는 플라스틱과 달리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연 분해되는 특성이 있어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대구시는 성서3차산업단지에 공장 부지를 제공하고, 롯데케미칼은 CJ제일제당이 바이오매스에서 추출한 젖산을 원료로 PLA를 생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롯데케미칼은 연산 300t 규모의 시범공장을 세워 2017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뒤 생산능력을 연산 6만t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바이오 화학사업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페트병 등에 대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세계 PLA 시장 규모가 올해 55만t에서 2년 뒤 75만t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