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후' 찾기 나선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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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에 공들이는 삼성, 스위스 명품시계 찾아가고…IT+패션 실험…
전용기로 스위스 바젤行…스마트워치 협력방안 모색
해외정상·기업인 접촉 활발
전용기로 스위스 바젤行…스마트워치 협력방안 모색
해외정상·기업인 접촉 활발
!['스마트폰 이후' 찾기 나선 이재용](https://img.hankyung.com/photo/201411/AA.9282292.1.jpg)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전용기 편으로 스위스 바젤로 향했다. 바젤은 매년 3월 세계적 시계보석박람회인 ‘바젤 월드’가 열리는 곳이다.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명품 시계업체 CEO들을 만나 삼성 스마트워치 ‘기어’ 시리즈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에는 롤렉스, 스와치 등 유명 시계업체들의 본사가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스마트워치를 패션 아이템화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스마트워치를 단순한 ‘IT(정보기술) 기기’가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지난 9월 명품 패션 크리스털 업체인 스와로브스키와 함께 최신 스마트워치 ‘기어S’의 한정판 시곗줄을 선보인 것도 이런 취지에서였다.
최근 애플이 ‘애플워치’를 내놓고 명품 업체인 루이비통그룹이 내년에 스마트워치를 출시하기로 하자 삼성은 패션 아이템화한 스마트워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명품 회사와의 협업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은 패션 아이템 쪽에서 부족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패션업계는 명품 이미지를 활용해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내년 3월 바젤 월드에 참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 바젤 월드에는 유명 시계 브랜드와 시계 부품 회사를 중심으로 총 18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이 부회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 웬델 윅스 코닝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의 거물급 인사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달 말에는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 중국, 일본의 대형 손해보험사 경영진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기업인들뿐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등 해외 정상과도 활발히 접촉하며 삼성그룹 리더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