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테러조직에 가담한 유럽국적자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원리주 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12일(현지시간) 바그다드 시내 연방경찰청 청사 부근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테러를 네덜란드 국적자가 저질렀다고 13일 주장했다.

IS는 인터넷을 통해 낸 성명에서 '아부 압둘라 알홀란디'라는 이름의 조직원이 몸에 폭탄을 두 르고 경찰청사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자살폭탄 테러로 경찰 5명이 사망했다.

이들이 밝힌 테러범의 성씨가 ‘홀란드(네덜란드)’ 와 발음이 유사한 만큼 가명일 가능성이 크다. IS는 서방 국적의 조직원을 공개할 때 알브리타니(영국), 알피란시(프랑스) 등 국 명을 딴 가명을 써왔다.

모로코에서도 테러 조직에 가담한 프랑스 국적자 4명이 체포됐다. 모로코 내무부는 13일 “경찰 이 첩보를 근거해 마라케시 등에서 이슬람주의 테러조직과 연계된 프랑스인 4명을 체포했다”며 “2명은 폴란드, 2명은 르완다 출생” 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IS조직원 중 유럽국적자는 러시아 800명을 비롯, 영국(488 명), 프랑스(412명), 터키(400명), 벨기에(296명), 독일(240명), 네덜란드(152명) 등 약 3500명이라고 보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