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4일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주주환원정책 발표에 따른 기대감 때문이라며, 주주환원정책을 밝힌 다른 기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달 동안 외국인이 1조원 가까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하면서,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52.5%로 8년6개월만에 사상 최고치 수준에 도달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익(EPS)과 자본효율성(ROE)의 개선이 나타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 및 밸류에이션(PER)이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가 4분기 실적 발표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겠다고 한 점에 시장의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현대차기아차 등의 주가 상승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봤다.

그는 "절대적 금리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주주환원정책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이나 그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수급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주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엔씨소프트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