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어 그룹 내 시총 두 번째…생명·화재 제쳐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가 14일 증시에 입성하자마자 코스피 시가총액 판도를 바꿔놨다.

포스코를 밀어내고 시총 5위에 오른 것은 물론 4위 한국전력과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시총 기준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게 됨으로써 그룹 내 서열도 달라지게 됐다.

삼성SDS는 이날 공모가(19만원) 두배에 달하는 38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어 오전 9시12분 현재 1만2000원(3.16%) 내린 3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규모로 따져보면 28조4750억원에 달해 삼성전자(174조1078억원), 현대차(38조6585억원), SK하이닉스(34조8713억원), 한국전력(28조7599억원)에 이어 5위다.

삼성SDS 등장으로 포스코를 비롯해 네이버, 삼성생명, 현대모비스는 시총 순위가 한 자릿씩 뒤로 밀렸다. 기아차는 전날 10위를 기록했지만 이날 11위로 하락했다.

삼성그룹 내 서열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그룹 내 시총 순위 톱3였(삼성전자 우선주 제외)지만 삼성SDS가 삼성생명을 밀어내고 삼성전자와 투톱을 구축하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SDS가 내년 3월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200 지수에 특례 편입하려면 상장 후 30거래일간의 평균 시총이 코스피 전체 시총의 1%를 넘어야 한다. 또 해당 업종 내에서 일평균 거래대금 순위가 상위 85% 안에 들어야 한다.

이 두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은 상장 30거래일 이후 가장 가까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다음 날에 지수 편입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지수 편입 시기는 연내가 아닌 내년 3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