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가 상장 첫날 높은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13% 이상 급락했다.

14일 삼성SDS는 38만 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이보다 5만2500원(13.82%) 떨어진 32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19만원)의 두 배인 38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된만큼 장외에서 삼성SDS를 가지고 있었거나 공모 청약을 통해 사들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에서 77만주, 한국투자증권에서 52만주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거래대금은 1조3364억원으로 삼성생명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생명은 2010년 5월12일 상장 당일 거래대금 1조1024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SDS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거센 편이어서 당분간 주가가 30만원 초반 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초가가 워낙 높게 형성되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장중 10%이상 떨어졌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세"라고 분석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둘러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이들의 순환출자 구도 해소를 위한 지분 연결 고리에서 삼성SDS는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증권사 7곳이 제시한 삼성SDS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41만8600원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