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4일 밤 요르단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한교원을 축하하고 있다.(사진 = 대한축구협회)



축구장에서 실전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 이동국과 김신욱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중용된 박주영은 시원한 공격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 잔뼈가 굵은 공격형 미드필더 한교원은 단 65분만 뛰면서도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실전 경험에서 우러난 몸놀림이 다른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14일 밤 11시 30분 요르단 암만에서 벌어진 요르단과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한교원(전북 현대)의 선취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박주영을 정점에 둔 4-1-4-1 포메이션을 전반전에 쓰면서 네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들(김민우, 조영철, 남태희, 한교원)을 활용한 공격 전술을 펼쳤고 34분만에 귀중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한 차두리가 정확하게 올려준 오른발 크로스를 한교원이 상대 센터 백 사이로 빠져들어가며 몸을 날렸다. 아름다운 다이빙 헤더 결승골이었다.



한교원은 이보다 앞서 28분에도 위력적인 오른발 대각선 유효 슛을 터뜨리며 최근 전북 현대에서 공격 감각이 가장 뛰어난 선수임을 입증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특산품 봉길 매직이 만들어지기까지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2014년에 전북 현대로 이적한 한교원은 단숨에 국가대표 발탁과 K리그 클래식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주인공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더구나 A매치 데뷔골을 결승골로 장식했으니 그 기쁨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한교원이 전반전에 두 개의 유효 슛을 터뜨리는 동안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은 침묵했다. 상대적으로 요르단 수비수들의 거친 견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랬겠지만 후반전 추가 시간 4분도 모두 끝날 때까지 1개의 평범한 중거리 슛 기록만 남겼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드필더들과의 연계 과정에서 유연한 몸놀림을 자랑한 것은 인상적이었지만 실제로 상대 골문을 직접 위협하는 슛 동작은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기에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이제 박주영은 18일(화) 밤 10시에 벌어지는 이란과의 평가전(아자디 스타디움, 테헤란)을 마지막 기회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정 팀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회생의 골을 터뜨릴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모노드라마는 없을 것이다.



※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결과(14일 밤 11시 30분, 요르단 암만)



★ 요르단 0-1 한국 [득점 : 한교원(34분,도움-차두리)]



◎ 한국 선수들



FW : 박주영



AMF : 김민우(71분↔손흥민), 조영철(46분↔장현수), 남태희(83분↔구자철), 한교원(65분↔이청용)



DMF : 한국영



DF : 박주호(46분↔윤석영), 김영권, 홍정호, 차두리(46분↔김창수)



GK : 정성룡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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