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실적 '수직상승'
현대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올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리모델링 수요 증가와 중국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행진을 이어갔다.

16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3469억원, 영업이익 4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2.3%로 지난해 3분기(10.4%)보다 올랐다.

국내 건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엘리베이터가 좋은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리모델링 수요 증가 때문이다. 지난 4월 정부가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의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했다. 생산량이 늘자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7월 130여명의 기술직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도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최대주주에 올라서면서 경영도 한층 안정화됐다. 현 회장 개인 지분율은 9.71%이며 특수 관계인을 포함한 전체 지분은 35.28%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