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최근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 “자국 여건만을 고려한 선진국의 경제 및 통화정책은 신흥국에 부정적 파급효과(spillover)를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호주 브리즈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서 “주요 선진국 통화 가치의 쏠림 현상은 신흥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일본의 추가 양적 완화에 따른 엔저(低) 등에 대해 우회적으로 우려를 밝힌 것이라고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뉴질랜드는 한국산 타이어(관세율 5~12.5%)와 세탁기(5%) 등에 대해 FTA 발효 시점에 즉시 관세를 철폐한다. 한국은 쌀 등 199개 품목을 시장 개방 대상에서 제외했다.

브리즈번=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