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 16일 오후 3시 42분

[마켓인사이트] 동부CNI, IT사업부 부국증권 펀드에 판다
동부CNI의 정보기술(IT)사업부가 부국증권 펀드에 팔린다. 현재 추진 중인 전자재료사업부 매각도 마무리되면 동부CNI는 무차입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제조부문 지주회사격인 동부CNI의 IT사업부를 부국증권이 만든 프로젝트펀드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동부CNI는 앞서 지난 9월4일 IT사업부를 에프아이에스(가칭)라는 이름으로 분할했다. 부국증권은 펀드 투자자 모집을 끝내고 금융감독원에 펀드 등록을 마무리했다. 인수가격은 900억원으로 알려졌다.

동부CNI의 IT사업부는 동부화재 등 동부 금융 계열사의 IT 업무를 담당하는 사업부다. 지난해 동부CNI가 올린 영업이익 206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책임진 알짜 사업부다. 동부그룹은 일정 기간 후 IT사업부를 되살 수 있는 권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은 지난 9월26일 동부CNI에서 분할한 전자재료사업부도 매각하기로 하고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동부CNI 전자재료사업부는 공정가격 기준으로 570억원인 경기 안산 소재 부동산을 갖고 있는 만큼 600억원 안팎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IT사업부와 전자재료사업부 매각으로 동부CNI가 확보하는 현금은 1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동부팜한농 지분 매각대금 400억원과 매각을 추진 중인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동부로봇 보유주식 매각대금을 더하면 동부CNI는 사실상 빚을 모두 갚을 수 있다. 동부CNI의 3분기 말 현재 순차입금 규모는 1750억원 수준이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