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오후 창밖에 서서 카페 안을 바라보니 여러 풍경이 보입니다. 노트북을 놓고 쉴 새 없이 전화하며 일하는 사람, 행복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연인, 홀로 앉아 책 속에 빠져든 이, 커피는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수험서에 열중하는 학생…. 모두 순간의 풍경을 그리며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시인은 그 단순한 풍경을 행복이라 노래했습니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순간을 사는 데 있다는 것이겠지요.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