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약 2년의 임기를 남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일을 즐기라”고 충고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전직 대통령들 중 한 명이면서, 2016년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유력 예비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전날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내 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진짜 충고”라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 이면서도 또 즐거워야 한다”며 “스스로를 ‘레임덕’이라고 생각하고 소중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은 자신이 대통령 자리에 올랐을 때도 취약한 경제라는 짐을 물려받았고, 그로 인해 복지제도 개혁 같은 정치 의제를 추진할 여건 이 조성됐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해 여소야대 의회가 구성된 것과 관련해 클린턴 전 대통령 은 “그들(공화당)은 나에게 4년간 했던 것과 똑같이 그(오바마 대통령)에게 6년 동안 해 왔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제도 나 세금제도 같은 사안을 어떻게 관철시킬 수 있을지 항상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중간선거 패배의 원인에 대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우리(민주당)를 지지하는 사람들보다 우리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뭔가 더 절박함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의식해 이민개혁 행정명령에 서명하지 않았던데 대해서도 “더 많은 것을 잃지 않기 위 한 일”이었다고 풀이하면서도, 그로 인해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서지 않았던 측면도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