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 친환경 문화 확산 노력…에코랩 투어 방문자 4000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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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미래 경쟁력
SK케미칼은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 건물인 에너지 절감 건물 ‘에코랩’을 중심으로 친환경 문화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0년 에코랩 건설 후 건물을 일반 기업에 공개하고 시스템을 설명하는 ‘에코랩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준공 4년 만에 민간 기업 투어 방문객이 4000명을 넘었다. 4000번째 손님은 독일의 친환경 건축물 설계 사무소 K2였다.
방문객들이 에코랩 투어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친환경 시스템’이다. 에코랩은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건축물 관리에 도입했고, 100여개의 첨단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에코랩의 에너지 소비량은 8652㎿/h로 같은 크기의 일반 사무실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에코랩은 기존 비슷한 규모 건물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이 44% 적게 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기존보다 33% 적다. 소나무 9400그루를 심는 효과와 비슷하다. 회사 관계자는 “물 소비는 비슷한 규모 건물 대비 60% 이상 적고 연간 상수 정화 처리량이 1만t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10m 높이의 대형 ‘벽천’은 에코랩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벽을 따라 흐르는 물은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가습 효과를 준다. 벽천의 물은 모두 건물에서 사용한 물을 지하에서 끌어올려 재활용한다.
또 건물 외벽에 식재를 심은 ‘벽면녹화’는 도시에 녹지 공간을 확보해 경관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는 동시에 벽면 냉난방 부하를 낮추는 역할도 한다. 천장 개폐 장치인 ‘마이크로 루버’는 자연 채광을 하면서도 직사광선은 반사하고 확산·반사광만 통과시켜 준다.
건물 상부와 하부의 온도 차이를 이용한 공기 제어 시스템을 갖춰 환절기에는 자연 환기를 한다. 여름에는 상부에 고인 열을 배출해 냉방 부담을 줄이고, 겨울철에는 위쪽 더운 공기를 순환시켜 난방 에너지를 절약한다.
건물을 감싼 삼중유리에는 단열 효과를 높이는 아르곤 가스를 채웠다. 일반 유리보다 태양열 차단 효율을 40% 이상 개선했다. 건물 외벽에 설치한 태양전지는 전기를 생산해 조명과 전열 설비의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사무실의 전동식 롤스크린은 들어오는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고,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은 창에서 들어오는 빛의 양을 감지해 필요한 만큼만 밝아진다. 또 실내 자동 환경 조절 시스템을 통해 사람 위치를 인식하고 온도와 습도, 환기, 풍량을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SK케미칼은 에코랩 투어를 최근 주 3~4회로 운영하고 있다. 해외 견학 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네덜란드 재무부·경제농업혁신부 등이 에코랩 투어에 참가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방문객들이 에코랩 투어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친환경 시스템’이다. 에코랩은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건축물 관리에 도입했고, 100여개의 첨단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에코랩의 에너지 소비량은 8652㎿/h로 같은 크기의 일반 사무실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에코랩은 기존 비슷한 규모 건물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이 44% 적게 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기존보다 33% 적다. 소나무 9400그루를 심는 효과와 비슷하다. 회사 관계자는 “물 소비는 비슷한 규모 건물 대비 60% 이상 적고 연간 상수 정화 처리량이 1만t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10m 높이의 대형 ‘벽천’은 에코랩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벽을 따라 흐르는 물은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가습 효과를 준다. 벽천의 물은 모두 건물에서 사용한 물을 지하에서 끌어올려 재활용한다.
또 건물 외벽에 식재를 심은 ‘벽면녹화’는 도시에 녹지 공간을 확보해 경관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는 동시에 벽면 냉난방 부하를 낮추는 역할도 한다. 천장 개폐 장치인 ‘마이크로 루버’는 자연 채광을 하면서도 직사광선은 반사하고 확산·반사광만 통과시켜 준다.
건물 상부와 하부의 온도 차이를 이용한 공기 제어 시스템을 갖춰 환절기에는 자연 환기를 한다. 여름에는 상부에 고인 열을 배출해 냉방 부담을 줄이고, 겨울철에는 위쪽 더운 공기를 순환시켜 난방 에너지를 절약한다.
건물을 감싼 삼중유리에는 단열 효과를 높이는 아르곤 가스를 채웠다. 일반 유리보다 태양열 차단 효율을 40% 이상 개선했다. 건물 외벽에 설치한 태양전지는 전기를 생산해 조명과 전열 설비의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사무실의 전동식 롤스크린은 들어오는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고,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은 창에서 들어오는 빛의 양을 감지해 필요한 만큼만 밝아진다. 또 실내 자동 환경 조절 시스템을 통해 사람 위치를 인식하고 온도와 습도, 환기, 풍량을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SK케미칼은 에코랩 투어를 최근 주 3~4회로 운영하고 있다. 해외 견학 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네덜란드 재무부·경제농업혁신부 등이 에코랩 투어에 참가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