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5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뒷줄 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미국 휴스턴 직항노선 신규 취항식을 열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뒷줄 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미국 휴스턴 직항노선 신규 취항식을 열었다. 대한항공 제공
한진그룹 대표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새로운 노선 개척과 무인 항공기 개발, 차세대 항공기 도입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신규 노선 확장을 위해 2012년 베트남 다낭과 케냐 나이로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7개 신규 노선을 개설했다. 지난해엔 스리랑카와 몰디브, 부산~중국 난징 노선 정기편을 새로 취항했다. 지난 5월부터는 미국 텍사스주 최대 도시인 휴스턴에 주 7회 취항하고 있다. 지난 10월엔 베트남 유명 관광지 나트랑 직항 정기편도 신설했다. 아울러 정부로부터 지난 5월 새로 운수권을 배분받은 중국 노선 증편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인천~베이징과 광저우, 선전, 옌지 노선의 증편 운항을 시작했다. 또 신규 배정받은 허페이와 난닝 노선도 앞으로 개설할 방침이다. 중국의 1, 2급 도시는 최근 양국 관광객 및 교역 수요 급증에 따라 새로운 노른자위 단거리 노선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취항 도시 수를 현재 126개에서 2019년까지 14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항공우주사업부문에선 무인기 개발이 한창이다. 대한항공은 2007년 8월 근접감시 무인항공기 KUS-7을, 2009년 12월엔 KUS-7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KUS-9을 각각 개발했다. 또 현재 수직이착륙 무인기 틸트로터도 상용화 단계에 있다. 민간에서 쓰일 상용 무인 틸트로터 개발에 성공한 곳은 아직까지 한 나라도 없다. 대한항공은 틸트로터 실용화 개발에 성공하면 해외 무인항공기 시장 선점과 국내 항공산업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무인기 산업은 현재 군용이 90%인데 앞으로 민간 항공산업 수요가 빠른 속도로 커질 것”이라며 “무인기 사업을 미래 항공사업의 핵심 중 하나로 본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항공기 도입 준비도 한창이다. 2011년 국내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인 에어버스 A380을 도입한 대한항공은 보잉의 차세대 초대형 항공기인 B747-8i와 베스트셀러 중형기 B787-9를 각각 들여올 계획이다. B747-8i는 과거 점보 제트기의 대명사였던 B747-40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기체 길이는 75m로 이전 모델보다 5m 길어졌다. 좌석은 467석 규모로 50여석 늘어났다. 화물 탑재 공간도 26%가량 커졌다.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이면서 연비를 전 모델 대비 16% 개선했다. 운영비와 운항비를 각각 13%, 2% 절감할 수 있다는 게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B747-8i를 총 10대 도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보유 대수를 현재 146대에서 2019년까지 18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