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신규 노선 확장을 위해 2012년 베트남 다낭과 케냐 나이로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7개 신규 노선을 개설했다. 지난해엔 스리랑카와 몰디브, 부산~중국 난징 노선 정기편을 새로 취항했다. 지난 5월부터는 미국 텍사스주 최대 도시인 휴스턴에 주 7회 취항하고 있다. 지난 10월엔 베트남 유명 관광지 나트랑 직항 정기편도 신설했다. 아울러 정부로부터 지난 5월 새로 운수권을 배분받은 중국 노선 증편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인천~베이징과 광저우, 선전, 옌지 노선의 증편 운항을 시작했다. 또 신규 배정받은 허페이와 난닝 노선도 앞으로 개설할 방침이다. 중국의 1, 2급 도시는 최근 양국 관광객 및 교역 수요 급증에 따라 새로운 노른자위 단거리 노선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취항 도시 수를 현재 126개에서 2019년까지 14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항공우주사업부문에선 무인기 개발이 한창이다. 대한항공은 2007년 8월 근접감시 무인항공기 KUS-7을, 2009년 12월엔 KUS-7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KUS-9을 각각 개발했다. 또 현재 수직이착륙 무인기 틸트로터도 상용화 단계에 있다. 민간에서 쓰일 상용 무인 틸트로터 개발에 성공한 곳은 아직까지 한 나라도 없다. 대한항공은 틸트로터 실용화 개발에 성공하면 해외 무인항공기 시장 선점과 국내 항공산업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무인기 산업은 현재 군용이 90%인데 앞으로 민간 항공산업 수요가 빠른 속도로 커질 것”이라며 “무인기 사업을 미래 항공사업의 핵심 중 하나로 본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항공기 도입 준비도 한창이다. 2011년 국내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인 에어버스 A380을 도입한 대한항공은 보잉의 차세대 초대형 항공기인 B747-8i와 베스트셀러 중형기 B787-9를 각각 들여올 계획이다. B747-8i는 과거 점보 제트기의 대명사였던 B747-40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기체 길이는 75m로 이전 모델보다 5m 길어졌다. 좌석은 467석 규모로 50여석 늘어났다. 화물 탑재 공간도 26%가량 커졌다.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이면서 연비를 전 모델 대비 16% 개선했다. 운영비와 운항비를 각각 13%, 2% 절감할 수 있다는 게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B747-8i를 총 10대 도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보유 대수를 현재 146대에서 2019년까지 18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