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LG화학이 개최한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실험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지난 1월 LG화학이 개최한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실험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그룹은 미래를 위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에너지 솔루션 사업과 친환경 자동차 부품 분야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신사업은 1등을 하겠다는 목표로 철저하고 용기 있게 키워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LG는 에너지 분야에서 태양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친환경 자동차부품 분야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및 모터, 외관용 경량소재, 카인포테인먼트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에너지 관련 제품은 LG전자와 LG화학, LG CNS 등의 계열사들이 개발을 맡는다.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서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에너지 토털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LG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전력산업 컨퍼런스(CEPSI) 2014’에 참가해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 제품과 기술을 세계 각국의 에너지 관련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소개했다.

각 계열사 사업장에선 이 에너지 솔루션을 적용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다. ESS 경쟁력 세계 1위 기업인 LG화학은 최근 익산사업장에 단일 사업장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23㎿h ESS를 구축하고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 ESS 활성화와 산업계 에너지 효율화 모델을 제시해 ESS 분야 선도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전기자동차와 스마트카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용 제품 개발 노력도 눈에 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자동차 관련 엔지니어링과 부품 설계 전문업체인 LG CNS의 자회사 ‘V-ENS’를 합병해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또 자동차부품 사업의 핵심 R&D 기지 역할을 담당할 ‘LG전자 인천캠퍼스’를 준공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8월 말에는 LG전자가 인도 최대 자동차회사인 타타그룹과 자동차 부품 관련 공동 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을 위해 LG는 R&D 시설투자와 함께 인재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마곡산업단지에서 ‘마곡 LG사이언스 파크’ 기공식을 열었다. 마곡 LG사이언스 파크는 17만여㎡ 부지에 2020년까지 약 4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이곳에서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10개 계열사의 R&D 인력 2만5000여명이 상주하며 미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를 집중적으로 하게 된다.

LG는 미래성장을 위해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낙후 지역과 지방 사업장 인근 학교 및 복지시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교육환경 개선 사업과 학습활동 지원 등 미래사회의 주역인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문화생활을 누릴 기회가 부족한 군 장병 및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빼놓지 않고 있다. 그런 사례가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 ‘희망 가득한 교실 만들기’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 ‘희망 가득한 뮤지컬 홀리데이’ 등이다.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는 LG화학이 2005년부터 전국 사업장 인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LG화학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지금까지 총 20억원을 투입해 40여차례 열었다. 이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만 5000여명에 달한다.

LG화학은 기술연구원 소속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대전 지역 초등학생 및 복지시설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과후 과학 수업을 진행하는 ‘젊은 꿈을 키우는 주니어 공학교실’도 운영하며 임직원들의 재능기부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은 임직원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서로 돕고 나누는 공동체적 가치관을 형성시켜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관련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