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국내 최초로 약 1000만 달러 규모의 원료형 동결건조커피(FD) 해외수출 계약을 따냈다고 17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최근 폴란드의 인스탄타 사(社)와 약 1000만 달러 규모의 원료형 FD커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인스탄타社는 폴란드뿐 아니라 유럽 전역, 중동, 미주, 일본 등 전 세계에 커피를 납품하고 있는 인스턴트커피 제조회사다.

이번 계약으로 공급하는 물량은 연간 500t 규모다. 이는 남양유업 커피공장 연간 생산능력의 15%에 해당한다. 약 3억잔의 커피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남양유업 측은 "유럽 커피시장은 커피 산지인 남미와 함께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라며 "해외 커피시장 중에서도 ‘철옹성’과 같았던 유럽 커피시장의 벽을 허물었다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측은 "현재 다수의 글로벌 커피 회사들과 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며, 추가적인 공급계약 체결이 곧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이번 수출 계약을 통해 세계 커피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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