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적자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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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비싸도 브랜드 홍보효과 커…신세계·한화까지 가세
임대기간 끝나 이달 재입찰
DFS 등 8개 업체 가세…입찰가 8000억원 예상
임대기간 끝나 이달 재입찰
DFS 등 8개 업체 가세…입찰가 8000억원 예상

제1기 입찰(2001~2007년) 때는 면세점 7개 사업권(화장품, 술담배, 패션잡화 등)에 총 입찰금액이 1100억원이었다. 하지만 제2기(2008~2014년) 때 약 6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이번 제3기 입찰에는 8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대기업 입점경쟁 치열
17일 인천공항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는 기존 입점자인 신라, 롯데, 한국관광공사에다 신세계와 한화, 세계 면세점 1위인 DFS 등 글로벌 기업까지 가세하고 있다. 사업자 선정은 사업제안서와 최고 입찰가격을 종합해 결정한다.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마케팅본부 처장은 “중국 등 외국 관광객들의 증가 추세로 면세시장이 갈수록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제2기 때 롯데·신라면세점과 롯데DF글로벌, 한국관광공사 등 4개 사업자가 올해까지 7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면세점은 적자를 내고 있다. 면세점 사업자 관계자는 “롯데 신라의 경우 매년 각각 200억원 내외의 적자를 보고 있다”며 “그러나 인천공항면세점은 총 6조원대 국내 면세시장 가운데 2조원대 시장으로 매출 규모가 국내에서 가장 큰 매장이어서 대기업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인지도 위해 입점

인천공항 면세점의 올 들어 10월 말까지 매출액은 총 1조7277억원이다. 사업자별로 보면 신라 7415억원, 롯데 5778억원, 롯데DF글로벌 1358억원, 한국관광공사 1358억원 등이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개항 후 1기 임대 기간(2001~2007년)까지는 연평균 12%대 성장을 했으며 2기 임대 기간에는 연평균 6%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01년 개항할 때 2144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08년 1조350억원, 2011년 1조6987억원, 2013년 1조949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2조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임대료 국내 최고
인천공항 임대 가격도 국내에서 최고 수준이다. 서울 명동의 월 임대료를 1년으로 환산할 경우 3.3㎡당 1054만원(6월 기준)인 데 비해 인천공항 면세점은 1억1000만원으로 10배 정도 높다.
현재 롯데 신라 등 4개 사업자가 올해 인천공항공사에 내는 임대료는 총 6150억여원이다. 사업자별 임대료는 롯데(롯데+롯데DF글로벌)가 3000억원, 신라 2400억원, 한국관광공사 550억원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