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엔低 이대론 안돼…맘먹고 얘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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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귀국길 이례적 '30분 기내 간담회'
"경제살리기 골든타임…지금 기회 놓치면 안돼"
"경제살리기 골든타임…지금 기회 놓치면 안돼"
박근혜 대통령은 해외 순방 때마다 전용기 이륙 직전 기자석을 돌며 인사를 나눈다. 주로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악수하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6박9일간의 다자회의 참석을 마치고 16일 밤 귀국할 때는 달랐다. 기자석 쪽으로 오자마자 얘기 보따리를 풀어냈다. 주로 순방 소회와 관련된 것이었다. 평소 5분 정도면 인사가 끝났지만 이날은 30여분간 기내를 돌며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호주 G20 정상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엔저(低)의 문제점 등을 지적한 배경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단호한 표현을 썼다. 박 대통령은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마음먹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어려웠을 때 신흥국의 경제적 기여로 선진국도 그 효과를 보지 않았나. 그 덕에 선진국 경제가 좀 회복됐다고 자국 입장만 고려해 경제 및 통화정책을 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한 참모는 “대통령이 작심하고 준비한 발언이 맞다”고 했다. G20 정상회의 둘째날 ‘세계경제의 회복’을 주제로 열린 세션2에서 다른 정상들이 발언을 길게 하는 바람에 박 대통령은 발언 기회를 놓칠 뻔했는데 G20의 정책공조를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의장국 사회자에게 요청해 회의 종료 직전 발언을 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G20 정상회의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과 관련, “자신감을 갖고 정부나 여야가 모두 힘을 모아 3년 뒤에는 결과도 1등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경제살리기에 힘을 모을 때”라며 “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 계획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으니 지금 기회를 놓치고 안 하면 언제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을 제의한 배경에 대해선 “지난해에는 여건이 안 좋아서 못했는데 올해는 그때보다 (여건이) 좋아졌다고 생각해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박 대통령은 호주 G20 정상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엔저(低)의 문제점 등을 지적한 배경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단호한 표현을 썼다. 박 대통령은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마음먹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어려웠을 때 신흥국의 경제적 기여로 선진국도 그 효과를 보지 않았나. 그 덕에 선진국 경제가 좀 회복됐다고 자국 입장만 고려해 경제 및 통화정책을 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한 참모는 “대통령이 작심하고 준비한 발언이 맞다”고 했다. G20 정상회의 둘째날 ‘세계경제의 회복’을 주제로 열린 세션2에서 다른 정상들이 발언을 길게 하는 바람에 박 대통령은 발언 기회를 놓칠 뻔했는데 G20의 정책공조를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의장국 사회자에게 요청해 회의 종료 직전 발언을 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G20 정상회의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과 관련, “자신감을 갖고 정부나 여야가 모두 힘을 모아 3년 뒤에는 결과도 1등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경제살리기에 힘을 모을 때”라며 “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 계획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으니 지금 기회를 놓치고 안 하면 언제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을 제의한 배경에 대해선 “지난해에는 여건이 안 좋아서 못했는데 올해는 그때보다 (여건이) 좋아졌다고 생각해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