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회사 액타비스는 미국 보톡스 제조업체 앨러간을 660억 달러(72조2964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액타비스는 앨러간 주주들에게 주당 219달러의 현금 또는 주식을 주기로 했다. 이 가격은 지난 14일 앨러간의 주식시장 종가보다 10%가량 높은 것이다.

앨러간은 앞서 캐나다 제약회사 발란트의 적대적 인수 제의를 거절하고 이달 초 제2의 기업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혀 액타비스와의 인수·합병(M&A)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액타비스가 현금과 자사주를 합쳐 제시한 인수 금액은 발란트가 내놓은 530억 달러(주당 179달러)보다 130억 달러나 많은 것이다.

세계 3위 복제약 제조업체인 액타비스는 2012년 미국 제약회사 왓슨이 45억 유로(6조6000억 원)에 같은 이름의 제약회사를 인수한 뒤 아예 회사명을 피인수 회사의 이름으로 바꿔 탄생한 업체다. 이후 액타비스는 M&A를 꾸준하게 진행해 올해 초 미국 제약회사 포레스트 래버러토리를 250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