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전 대우증권 사장 "금투협 회장 출마"…선거 5파전 전망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이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치뤄지는 금투협 차기 회장 선거는 최소 5파전 이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사장은 18일 "금융인으로서 '금융과 더불어 세상을 꿈꾸게 한다'는 비전을 갖고 생활해 왔다"며 "이러한 비전을 전 금융투자업권의 지혜와 역량을 통합해 실현하고자 금투협회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까지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기에 현재 업계의 상황이나 형편을 잘 알고 있고, 회원사가 협회에 바라는 바를 이해하고 있더"며 "누구보다 효율적으로 협회장 역할을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은 1990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헝가리 대우증권 사장, 런던 사장, 국제사업본부장 등을 거친 '대우증권맨'이다. 박종수 현 금투협회장이 헝가리 대우은행장으로 지낼 당시 함께 근무한 경력도 있다.

현재 금투협 회장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 있거나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과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등이다.

황 사장의 경우 지난 달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내년 금투협회장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기회가 닿으면 우리 자본시장 발전에 힘이 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투협은 다음 달 중순 열리는 이사회에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결정한 후 다음 달 하순 공고를 낼 예정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