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영어 25번 문항. 빨간색 밑줄 표시된 'percent' 부분이 출제오류 논란을 빚고 있다. 'percent point'로 표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 해당문항 평가원 제공
올해 수능 영어 25번 문항. 빨간색 밑줄 표시된 'percent' 부분이 출제오류 논란을 빚고 있다. 'percent point'로 표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 해당문항 평가원 제공
[ 김봉구 기자 ] 또 다시 출제 오류 논란을 빚은 2015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25번 등 이의 신청이 제기된 문항의 최종 정답이 오는 24일 발표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8일 일부 언론의 ‘영어 25번 복수정답 인정 잠정 결론’ 보도에 대한 설명자료를 내고 “평가원의 이의 신청 처리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의견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의 신청이 제기된 문항에 대해 아직 어느 한쪽으로 입장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일정을 당겨 19~20일쯤 최종 정답을 발표할 것이란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수능 문항에 대한 이의 신청은 전날 마감됐으며 이날부터 20일까지 이의심사실무위원회를 개최해 검토한 뒤 24일 이의심사위원회를 열어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논란이 된 영어 25번 문항은 ⑤번 보기에서 ‘%포인트’가 아닌 ‘%’로만 표기해 출제 오류란 지적이 나왔다.

이 문항은 미국 청소년들의 소셜미디어 이용 실태를 분석한 그래프를 보고 틀린 부분을 찾는 문제인데 정답은 ④번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로만 표기된 ⑤번 보기도 틀렸으므로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년 수능 세계지리 출제 오류로 홍역을 치른 평가원은 ‘재발 방지’를 다짐했으나 공염불이 됐다. 양호환 수능 출제위원장(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이 수능 당일인 지난 13일 “출제 오류 재발 방지를 위해 검토 과정을 강화했다”고 말한 것이 무색하게 다시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평가원은 영어 25번 문항을 ‘EBS 연계 예시 문항’으로 제시하며 우수 사례로 홍보했으나 출제 오류 논란이 일면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한편 영어 25번 외에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8번 문항 등도 이의 신청이 제기된 상태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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