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솔리스텐서울도 '바흐 칸타타' 시리즈 26일 공연
반면 ‘칸타타(cantata)’는 르네상스 이후 바로크 시대에 발전을 이룬 다악장 성악곡이다. 형식적으로는 독창(선율 중심의 아리아와 가사 중심의 레치타티보), 중창, 합창이 모두 포함된다는 특징이 있다. 내용 측면에선 교회 칸타타와 세속 칸타타로 구분할 수 있다. 초창기엔 이탈리아에서 큰 발전을 이뤘지만 바흐를 만나 꽃을 피우게 된다.
이 성악곡들을 당시 사용하던 악기 연주와 함께 들을 수 있는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고음악의 대가 리날도 알레산드리니와 그가 이끄는 고음악 앙상블 ‘콘체르토 이탈리아노’가 ‘한화클래식’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오는 24일(대전 예술의전당), 25일(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연다.
알레산드리니는 파비오 비온디, 줄리아노 카르미뇰라와 함께 이탈리아 고음악 연구의 대가로 손꼽힌다. 10대 시절부터 네덜란드의 오르간 연주자 겸 지휘자인 톤 코프만에게 고음악 연주 양식과 해석을 배웠다. 비온디와 그의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가 녹음한 비발디 ‘사계’ 음반에서 하프시코드를 담당한 연주자이기도 하다. 1984년 콘체르토 이탈리아노를 결성해 이탈리아 작곡가 몬테베르디의 마르디갈과 헨델의 오페라, 스카를라티의 성악곡 등 다양한 고음악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1980년대 작업한 몬테베르디의 마드리갈 전곡 녹음을 통해 고음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알레산드리니는 “성악, 오페라 분야에서 몬테베르디가 텍스트를 다루는 감각은 대단히 뛰어나다”며 “언어가 갖고 있는 느낌을 음악적으로 풀어 선율에 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24일에는 이들의 대표 레퍼토리인 몬테베르디 ‘성모마리아의 저녁기도’ 전곡을 선보인다. 25일 서울 공연에선 몬테베르디의 ‘마드리갈 8집’과 비발디의 ‘현을 위한 협주곡’ 등을 연주한다. 5만~10만원. (070)4234-1305
국내 고음악 전문 연주 단체인 바흐솔리스텐서울은 오는 26일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성당에서 바흐의 칸타타를 연주한다. 2011년부터 진행해온 ‘바흐 칸타타’ 시리즈의 6번째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선 바흐가 청년 시절에 만든 칸타타 18번 ‘하늘에서 비와 눈이 내리듯이’와 161번 ‘오라, 죽음의 시간이여’, 163번 ‘누구나 자신의 의무를’ 등을 들려준다. 기악곡인 오케스트라 조곡 2번 b단조도 준비했다. 바흐솔리스텐서울은 2005년 창단된 이래 바흐를 비롯한 바로크 음악을 선보여왔다. 내년 창단 10주년을 맞아 헨델 ‘메시아’와 바흐 ‘b단조 미사’ 등을 공연할 계획이다. 3만~5만원. (02)541-3150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