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부지 잇단 용도 변경
영등포·가양동 부지도
복합단지로 개발 확정
대우건설이 지난달부터 경기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에서 공급 중인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의 시행사는 CJ건설이다. 이 단지는 지상 21~29층 12개동에 1265가구(전용 59~84㎡)로 구성된다. 봉담 지역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다.
CJ는 2004년 한일약품을 인수한 뒤 2008년부터 화성에 있는 한일약품 공장(대지 6만2412㎡) 부지 개발에 착수했다. 용도 변경과 지구단위계획을 추진하고 분양에 나서려고 했으나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았다. 중대형 평형을 중소형으로 설계변경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7년 만에 아파트를 내놓게 됐다. CJ가 아파트 공사를 대우건설에 맡긴 것은 브랜드 인지도와 분양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택지지구가 아니어서 분양이 완료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한 달 분양률은 60%를 웃돌 정도로 높았다. 8000여명이 근무하는 수원산업단지까지 자동차로 10분 거리이고 반경 2㎞ 내 수원대, 협성대, 장안대 등 대학교가 있어 직주근접형 주거지라는 평가다. 와우리 일대에 47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대형마트, 봉담도서관 등의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CJ는 서울 구로구 구로동 영등포공장(3만4443㎡)과 강서구 가양동 김포공장(10만5881㎡) 부지도 복합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구로공장과 가양공장의 지구단위계획은 확정됐고 세부 개발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CJ 관계자는 “용도상 준공업지역으로 아파트와 업무시설 등을 넣을 계획”이라며 “시장 상황을 봐가며 사업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프로젝트에서는 업무시설 건축 경험이 있는 CJ건설도 시공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