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18일 오후 1시30분

[마켓인사이트] 홈플러스, 편의점 씨스페이스 인수 유력
홈플러스가 한화그룹 관계회사인 편의점 씨스페이스(C-Space·법인명 씨스페이시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편의점 ‘365플러스’를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씨스페이스를 인수하면 점포 100여개를 확보해 업계 5위인 신세계의 위드미를 따라잡게 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18일 ‘홈플러스와 사실상 단독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양사 간 가격협상을 마무리하면 올해 안에 매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2월 편의점 시장에 처음 뛰어든 홈플러스는 그동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운영 점포 수에서도 업계 ‘빅4’(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에 밀려 있고, 작년 말 편의점 위드미를 인수하며 업계에 뛰어든 신세계에도 추월당했다. 지난 10월 말 현재 위드미와 365플러스의 점포 수는 각각 314개, 205개다.

국내 대형마트업계 2위인 홈플러스는 최근 매각설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수익성이 높은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편의점 사업부에 대해선 여전히 공격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편의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7% 성장해왔다. 대형마트업계가 2012년 2분기부터 줄곧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씨스페이스는 한화갤러리아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와 영남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10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454억원을 기록했다. 매각 금액은 100억원 미만으로 알려졌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