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엽 전기연구원 원장 "공작기계 정밀제어시스템 등 대형 성과 내는 연구 주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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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엽 전기연구원 원장 "공작기계 정밀제어시스템 등 대형 성과 내는 연구 주력할 것"](https://img.hankyung.com/photo/201411/AA.9298907.1.jpg)
박경엽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57·사진)은 지난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와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과제를 발굴·추진해 성과를 거두는 것이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역할이자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17일 KERI 수장을 맡은 박 원장은 “KERI는 그동안 연구와 시험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뒀지만 세계적이라고 하기엔 아직 부족하다”며 “이제는 산업계는 물론이고 인류의 삶에 영향을 주는, 주목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현재 25개 정부 출연연의 연구 직접비 규모가 2조원에 달하지만 연구 생산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산업계나 대학 연구과제와 비교해 연구 분야와 방향성도 뚜렷한 차별화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2~3년 안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출연연은 국가적 핵심 중장기 요소기술 개발과 연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공작기계용 정밀제어시스템, 형광 전자내시경, 로봇용 초정밀 서보 모터, 스마트 보청기 등 8개 신규 과제와 현재 수행하고 있는 12개 과제를 KERI 톱다운(top-down) 과제로 정했다.
KERI는 톱다운 과제가 대형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본사업 예산의 30% 이상을 톱다운 과제에 우선 배정하고 임무형 일몰조직 중심의 하이브리드 연구조직 운영, 자율과 책임 강화 등 연구조직 혁신 방안도 마련했다.
박 원장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8년까지 현재 KERI 전체 사업 중 톱다운 과제에 우선 배정되는 예산을 현재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6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