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체임버스 세계내부감사협회장 "내부감사는 기업 마지막 방어선"
“내부감사의 역할이 ‘재무감사’ 위주에서 사업의 효율성과 효과성 등을 따지는 ‘운영감사’ 중심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리처드 체임버스 세계내부감사협회 회장(사진)은 19일 “기업의 ‘마지막 방어선’인 내부감사가 비효율을 찾아내지 못하면 회사 수익이 떨어지고, 비리를 못 찾으면 회사는 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열린 ‘2014 내부감사 품격혁신 국제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체임버스 회장은 40년 경력의 내부감사 전문가다. 세계내부감사협회는 190개국의 기업 및 공공기관의 내부감사와 감사실 직원 등 18만명을 회원으로 둔 단체다.

체임버스 회장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성과를 내려면 내부감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EO가 회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안을 직접 다 파악할 수는 없는 만큼 내부감사를 통해 회사의 문제점을 파악한 뒤 개선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체임버스 회장은 “미국 투자자들은 내부감사 시스템이 잘 구축돼야 믿을 만한 회사라고 생각한다”며 “내부감사 제도를 도입한 지 100년이 넘은 GE와 내부감사 출신을 CEO로 선임한 킴벌리클락이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최근엔 사이버 보안 위험이 증가하면서 내부감사의 정보기술(IT) 역량 강화가 크게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허란/오상헌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