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19일 세계 최초로 구리 케이블에 비해 송전량이 10배나 많은 직류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를 위해 실증 실험을 시작했다. 미국이나 독일에 비해 초전도 기술분야 후발주자이지만, 가장 먼저 실증실험에 들어간 만큼 이르면 내년 5월 상용화를 통해 선두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제주 한림읍 초전도센터에 직류 80㎸급 초전도 케이블 설치를 끝내고 6개월간 실계통 운용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직류 초전도 케이블을 개발한 후 1년6개월 만이다. 초전도 케이블은 기존 구리케이블 대비 크기가 20% 수준이지만, 송전량이 최대 10배 많아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도심에서 활용도가 높다. 영하 196도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 송전 중 손실되는 전기가 거의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자은 LS전선 사장은 “초전도 케이블은 더 이상 꿈의 케이블이 아니다”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