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은 보잉코리아 신임 사장에 윌 셰이퍼(Will Shaffer)를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셰이퍼 신임 사장은 서울에서 근무하며 주요 시장 중 하나인 한국 시장의 전략과 운영을 총괄한다. 또한, 보잉코리아 사장직 외에도 글로벌화 및 시장 개발 부사장(Vice President of Globalization and Market Development)으로서 미국 외 지역에서의 사업 전략을 이끌며, 국가별 전략 개발,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 평가 및 신규 성장 기회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브렌던 넬슨(Brendan Nelson) 보잉글로벌 사장은 "셰이퍼 신임 사장은 보잉 내에서 풍부한 경험과 입증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금과 같은 중요한 시기에 한국 사업과 글로벌 전략 팀을 이끌 적임자"라며 "그가 동북아 지역에서 이중 직책을 맡아 한국과 같이 중요한 시장에서 보잉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힘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셰이퍼 사장은 보잉재팬을 5년 이상 이끌었으며 최근에는 보잉 글로벌 서비스(BGS) 부문 성장 계획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10년 이상 보잉에서 근무하면서 제품 개발 공급망 디렉터, 원자재 및 표준 규격 부분 공급업체 관리 디렉터 등 여러 주요 직책을 역임한 바 있다. 보잉에서 근무하기 전 셰이퍼 사장은 미 해군에서 P-3 조종사로 근무했으며 소령으로 전역했다.셰이퍼 사장은 "글로벌, 특히 한국 시장의 중요한 시기에 보잉코리아를 이끌게 돼 영광"이라며 "보잉코리아는 성장하는 고객 기반과 공급업체 및 파트너 생태계와 함께하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 개발 시설을 운영 중며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보잉은 2023년 한국 공급업체에 3억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등 한국과 파트너십을 확대
지난해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가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로, 통계 작성 이래 최장 기록이다.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2003년(-3.2%)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2022년(-0.3%)과 2023년(-1.4%)에 이어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장 기록"이라고 했다.품목별로 보면 승용차 등 내구재(-3.1%)와 음식료품 같은 비내구재(-1.4%), 의복을 포함한 준내구재(-3.7%) 모두 1년 전보다 판매가 줄었다.분기별로 봐도 작년 1분기(-2.1%)와 2분기(-2.9%), 3분기(-1.9%), 4분기(-2.1%) 모두 전년 같은 분기 대비 판매가 줄었다. 전 분기 대비로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작년 전(全)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1.7% 늘었다.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은 전기장비와 1차 금속에서 줄었지만, 반도체와 의약품이 늘면서 4.1%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등에서 감소했지만 운수·창고, 금융·보험에서 늘면서 1.4% 늘었다.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4.1%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2.9%) 및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7.8%)에서 모두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성은 토목(1.8%)에서 늘었지만, 건축(-6.9%)에서 공사실적이 크게 줄면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지난해 반도체 수출 회복 등 영향으로 전산업생산이 전년보다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서비스 생산, 소매판매, 건설 등 내수 지표 등은 모두 부진해 부문별 온도차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작년 12월 산업생산은 증가했지만 12·3비상계엄 사태 등 영향으로 소매판매는 뒷걸음질 쳤다.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작년 전산업생산 지수는 113.6(2020년=100)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작년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 등 영향으로 전년(1.0%)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광공업 생산이 4.1% 증가하면서 전체 산업생산 호조세를 견인했다. 제조업은 4.4%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서비스 소비가 반영된 서비스 생산은 작년 1.4% 증가했다. 증가 폭이 전년(3.2%)의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며 2020년(-2.0%) 이후 최소 폭을 기록했다.재화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은 2.2% 줄었다. 신용카드 대란 사태가 있던 2003년(-3.2%) 이후 최대 폭 감소다.설비투자는 4.1% 늘었다.건설기성은 4.9% 감소했다. 2021년(-6.7%) 이후 최대 폭 감소다.작년 12월 산업생산(계절조정지수)은 전달보다 2.3% 증가했다.작년 9월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다가 넉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광공업 생산은 4.6%, 서비스업 생산은 1.7% 늘었다.소매판매는 0.6% 감소했다. 내수 부진 장기화에 더해 작년 12월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소비 위축 등 영향으로 작년 9월 이후 넉 달째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설비투자는 9.9% 늘었다.7개월째 마이너스였던 건설기성은 전달보다 1.3% 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았다.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