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성스러운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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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세바스치앙 살가두가 어둑한 방으로 들어갔을 때 아마존 멘타와이의 족장은 나뭇잎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창으로 들어온 햇빛이 포근하게 그를 감쌌다. 살가두는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사진 속 족장은 성스러운 작업을 수행하는 듯 우아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띠고 있다.
세계은행 산하기관의 경제학자였던 살가두는 1970년대 아프리카를 방문해 굶주림의 현장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사진기자로 전업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전 세계에 생생히 전달했다. 그의 사진들은 세계의 관심을 아프리카로 돌리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요즘 살가두는 원시의 자연과 문화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문명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삶의 모습이 이렇게 아름답기에 보존해야 한다는 뜻에서다. (세종문화회관 2015년 1월15일까지)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세계은행 산하기관의 경제학자였던 살가두는 1970년대 아프리카를 방문해 굶주림의 현장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사진기자로 전업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전 세계에 생생히 전달했다. 그의 사진들은 세계의 관심을 아프리카로 돌리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요즘 살가두는 원시의 자연과 문화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문명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삶의 모습이 이렇게 아름답기에 보존해야 한다는 뜻에서다. (세종문화회관 2015년 1월15일까지)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