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9일 삼성SDI에 대해 "내년에는 중대형 전지 적자폭 축소와 소재부분 수익성 개선으로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어규진 연구원은 "소형전지의 실적성장은 제한적이지만 중대형 전지의 성장은 긍정적"이라며 "올해 BMW i3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고 내년 중국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소형전지의 생산제한은 내년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확대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증설과 중국 합작사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란 예상.

향후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재원확보는 그룹 핵심계열사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지분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는 게 어 연구원의 분석이다. 기존 패션사업부 양도에 따른 현금유입과 제일모직 지분매각(4%) 등의 방법으로 재원 확보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그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보유지분 가치 상승과 현금 유입 가능성은 재무 건전성과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와 연결된다"고 말했다.

오는 4분기 실적은 점진적인 개선세를 이뤄낼 것으로 예측했다. 소재사업부는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액이 다소 줄겠지만, 에너지사업부가 실적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