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제이 에릭 스테어 MR사업부 CEO "바이오·의료기기 분야의 한국기업과 R&D투자 희망"
“지금 글로벌 무대를 이끌어가는 헬스케어산업의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과 융합, 그리고 환자와의 소통입니다. 정보기술(IT) 서비스가 강한 한국이 헬스케어 강국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미국 밀워키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위키쇼 GE인스티튜트에서 만난 제이 에릭 스테어 MR사업부 최고경영자(CEO·사진)는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한국의 IT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술이 우수하고 GE의 사업전략에 부합하는 한국 기업이 있을 경우 충분히 협력관계를 맺고 투자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모바일 헬스케어 등 바이오·의료기기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과의 연구기술(R&D) 투자와 협력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GE헬스케어의 MR(자기공명영상) 사업부는 그룹 내 차세대 기술을 책임지는 곳이다. 이곳에는 현재 암 진단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MRI를 비롯해 컴퓨터단층촬영(CT), 양전자단층촬영(PET) 등의 융합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CT·MRI·PET의 차이를 묻자 스테어 CEO는 “CT로 국경과 호수를 볼 수 있다면 MRI로는 산이나 평지 등 지형을 볼 수 있고, PET는 그곳의 날씨를 볼 수 있다”며 “현재 이들을 융합한 기술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 MRI와 PET를 합쳤을 때 나타나는 영상은 그야말로 장관”이라고 설명했다.

신기술을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그는 “현재 MRI 내부에 장착돼 있는 자석을 과냉각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액체헬륨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고,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위한 특수 MRI 개발도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밀워키=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