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名醫 인터뷰 서효석 편강한의원 원장 "뉴욕타임스에 韓方 치료법 광고…또 다른 韓流 촉매제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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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의료한류
내년초 日 아사히신문에 광고
2016년까지 글로벌 프로젝트 진행
제주도에 장수의학연구소 설립
100세 건강 캠페인 전개
내년초 日 아사히신문에 광고
2016년까지 글로벌 프로젝트 진행
제주도에 장수의학연구소 설립
100세 건강 캠페인 전개
![[건강한 인생] 名醫 인터뷰 서효석 편강한의원 원장 "뉴욕타임스에 韓方 치료법 광고…또 다른 韓流 촉매제 됐으면…"](https://img.hankyung.com/photo/201411/AA.9293493.1.jpg)
서 원장의 이번 뉴욕 출장은 특별했다. 그의 저서인 ‘편강 100세 길을 찾다’ 영문판을 ‘Free from Chemical Medicine(화공약품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했고, 이를 전 세계 중증 폐질환 환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뉴욕타임스 광고를 시작했다.
서 원장을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편강한의원 본점에서 만났다.
![[건강한 인생] 名醫 인터뷰 서효석 편강한의원 원장 "뉴욕타임스에 韓方 치료법 광고…또 다른 韓流 촉매제 됐으면…"](https://img.hankyung.com/photo/201411/AA.9293465.1.jpg)
“전면광고를 집행하는 데 회당 1억원 가까운 돈이 든다. 상당한 비용이다. 10월6일 시작했는데 12월8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나간다. 현재까지의 반응은 상당히 좋다. 미국 내 350여개 언론매체에서 한방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기사를 썼다. 미국에서 한의학에 대해 이렇게 많이 다뤄진 적이 없었다고 한다.”
▶미국 환자들이 광고를 보고 국내에 오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것 아닌가.
“사실 사업비 회수가 목적이 아니다. 엄밀하게 보면 공익광고나 마찬가지다. 현대의학에서 버림받은 환자들, 예컨대 폐기종·폐섬유화 환자에게 잘살 수 있다,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다. 양방에서 하기 힘든 분야를 한의학에서 충분히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한방의 세계화를 알리게 된 것이다.”
▶왜 하필 미국인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현대의학의 본고장이 미국이다. 뉴욕타임스 광고를 보고 한방 치료를 받은 환자가 폐쇄성폐질환(COPD) 등 중증질환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나의 소망이다.”
▶호흡기 등 폐질환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가.
“폐를 좋게 하면 편도가 튼튼해지고 편도가 튼튼해지면 편도에서 건강한 임파구 세포들이 흘러나와 폐와 기관지 병변을 고쳐나간다. 폐 기관지 세포는 인체세포 중 재생 기간이 가장 길다. 대체로 1년 넘어야 재생이 시작된다. 예를 들어 1억개의 폐세포가 죽었다면 1년6개월 뒤 5000만개 폐세포가 살아난다. 국내 저명한 대학병원에서도 한방으로 호흡기질환을 치료하는 치료법에 대해 상당히 호응하는 의사가 많다.”
▶비염·천식 등 호흡기질환 치료에 유명한 약이 편강탕이다. 어떻게 개발했나.
“1973년 개발했다. 한자로 扁康(편강)이라고 쓴다. 편도선이 건강해야 모든 게 건강하다는 뜻이다. 금문화·사삼(더덕) 등 10여가지 약재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비방이다. 그동안 25만명 정도가 처방받아 복용했다. 물론 긴 시간 약재를 바꾸고 배합을 바꿔보기도 하고, 약재의 양을 조절해보는 등 쉬지 않고 효능을 강화하려고 노력해왔다. 그 결과, 여름에는 향유 등을 추가해 설사를 하지 않도록 돕는 등 다양한 기능이 더해졌다.”
▶시중에선 약효가 일부 과대포장됐다는 지적도 있다.
“당연히 한방에 대한 의심 어린 시선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현대의학의 과학적 임상을 적용해 효능에 대한 정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충남대 의대와 건국대 수의학과 등에서 동물실험과 같은 임상적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르면 올 연말께 학계에서 SCIE급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 말고도 글로벌 프로젝트가 있다고 들었는데.
“12월에 뉴욕타임스 광고가 마무리되면 내년 초 일본 아사히신문에 10회 분량의 전면광고를 낸다. 일본 신문에 영문판으로 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이 끝나면 중국 인민일보에 내고, 이어서 독일과 영국을 거친 뒤 스웨덴·노르웨이 언론에도 광고를 낼 계획이다. 2016년까지 진행한다.”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수익성이 있다고 보는지.
“수십억원 들어간다. 열심히 벌어서 크게 쓴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업비가 안 돌아와도 후회 없다. 하지만 먼 훗날 세계 각국의 환자들이 한국의 한의원을 부지런히 찾게 되는 시기가 올 것으로 확신한다. 지금 그 씨를 뿌리는 일을 하는 중이다.”
▶주변에서는 뭐라고 하나.
“다들 무모하다고 뜯어말리고 아주 난리다. 돈만 들이붓는다고. 하지만 생명은 소중하지 않은가. 한국의 유명한 한의사가 아닌 인류 건강의 확실한 증진을 이루는 데 일조한다면 나에게 오히려 영광이다. 한의학이 또 다른 한류를 이끄는 촉매제가 됐으면 좋겠다.”
▶편강탕의 가장 큰 효능은 뭔가.
“열을 제압하는 효능이 탁월하다. 39도 이상의 열은 내 몸에 불났다는 의미다. 어떤 경우에도 38도 이하로 막아야 한다. 한방 약재는 자연스럽게 신체 균형을 유지하면서 열을 제어하고 더불어 서서히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보다 신체에 자연스러운 치료법이 없다.”
▶요즘 문 닫는 한의원이 많다. 편강한의원은 어떤가.
“부산·안산·산본·명동에 법인이 4개 있고, 서초에 내가 보유한 직영 본점이 있다. 부천에는 프랜차이즈 지점이 있고, 애틀랜타·LA(부속한방병원)·오사카 등에 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편강탕 효능이 소문나면서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꾸준히 찾아온다.”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세계인들이 한방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 그 일환으로 90세가 넘은 노인 33명을 선정해 그들 모두가 100세가 넘도록 건강하게 사는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제주도 서귀포에 편강도원을 건립해 장수의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싶다.
조만간 제주도에 제안서를 낼 예정이다. 부지와 인프라 건립은 제주도가 하고, 나는 약값 20억원을 10년간 출연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인 제주도 입장에서도 의료관광에 대한 특별한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