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임신부라도 고열 있으면 해열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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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경 의학전문기자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 저는 첫 아이를 임신한 30대 임신부입니다. 임신과 출산은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 중 하나지만, 부모로 입문하는 길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요즘은 각종 육아정보와 조언들이 넘쳐나지만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임신부는 감기에 걸려도 약을 먹으면 안 되는 것인지, 자연분만을 하려면 요가나 스트레칭을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인지, 첫째를 낳을 때 정상 분만했는데, 둘째 때 또 산전검사를 해야 하는지가 궁금합니다. 김은옥 씨(32·대전)
A 임신은 42주를 총 3분기로 나눠 첫 14주까지를 1분기, 28주까지 2분기, 42주까지를 3분기로 구분합니다. 보통 뇌신경계 계통의 기형은 1분기에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질환이 아니면 일반적으로 이 기간에 약물 복용을 제한합니다. 그러나 감기의 경우 38도가 넘는 고열을 동반했다면 체온의 증가가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찬물 마사지와 같은 방법으로 체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1분기여도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제를 복용하기도 합니다. 고열을 동반하는 인플루엔자 등의 질환이 위험하기 때문에 임신부도 백신을 맞도록 권장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2분기 이후 잦은 기침이 생겼을 때 만성 기침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은데요. 기침은 잦은 복근 수축과 압박 효과에 의한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비인후과 진료 후 처방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산모와 태아에게 유익합니다. 체조나 요가는 골반 근육과 인대를 늘려주는데요. 자연 분만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만삭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무리한 운동을 하면 조기 진통이 올 수 있습니다. 만삭의 기준은 보통 37주부터지요. 그 이전의 분만을 조기 분만으로 정의합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하고, 특히 복근이나 하체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임신 때 산전검사를 해야 하는지도 물으셨습니다. 첫째를 가졌을 때는 모든 것이 처음이어서 불안한 마음에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산전 검사를 받지만 둘째 임신 때에는 병원 방문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결혼이 늦어지고 임신 연령이 높아지면서 첫째 임신에 비해 고위험 임신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건강한 아기를 위한 산전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면역 질환 등 다양한 질환도 둘째 아이부터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산전검사(기형아 검사, 정밀 초음파 검사, 임신성 당뇨 검사, 태동 검사)를 통해 산모와 아기가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 분만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주치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김수미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건강 궁금증, 속시원히 답해드립니다!
한국경제신문·한국경제TV는 국내 주요 병·의원과 손잡고 매달 의료상담 코너인 ‘건강 궁금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게재하고 있다. 병원에 가자니 아리송하고 그냥 넘어가려니 뭔가 찜찜할 때 어떤 건강 궁금증도 관련 전문의를 통해 상담해주는 코너다. 그동안 알고 싶었던 건강 질문을 매월 15일까지 장익경 한국경제TV 의학전문기자(ikjang@wowtv.co.kr)와 이준혁 기자(rainbow@hankyung.com)에게 보내면 속시원히 답해준다.
예를 들면 임신부는 감기에 걸려도 약을 먹으면 안 되는 것인지, 자연분만을 하려면 요가나 스트레칭을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인지, 첫째를 낳을 때 정상 분만했는데, 둘째 때 또 산전검사를 해야 하는지가 궁금합니다. 김은옥 씨(32·대전)
A 임신은 42주를 총 3분기로 나눠 첫 14주까지를 1분기, 28주까지 2분기, 42주까지를 3분기로 구분합니다. 보통 뇌신경계 계통의 기형은 1분기에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질환이 아니면 일반적으로 이 기간에 약물 복용을 제한합니다. 그러나 감기의 경우 38도가 넘는 고열을 동반했다면 체온의 증가가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찬물 마사지와 같은 방법으로 체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1분기여도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제를 복용하기도 합니다. 고열을 동반하는 인플루엔자 등의 질환이 위험하기 때문에 임신부도 백신을 맞도록 권장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2분기 이후 잦은 기침이 생겼을 때 만성 기침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은데요. 기침은 잦은 복근 수축과 압박 효과에 의한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비인후과 진료 후 처방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산모와 태아에게 유익합니다. 체조나 요가는 골반 근육과 인대를 늘려주는데요. 자연 분만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만삭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무리한 운동을 하면 조기 진통이 올 수 있습니다. 만삭의 기준은 보통 37주부터지요. 그 이전의 분만을 조기 분만으로 정의합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하고, 특히 복근이나 하체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임신 때 산전검사를 해야 하는지도 물으셨습니다. 첫째를 가졌을 때는 모든 것이 처음이어서 불안한 마음에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산전 검사를 받지만 둘째 임신 때에는 병원 방문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결혼이 늦어지고 임신 연령이 높아지면서 첫째 임신에 비해 고위험 임신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건강한 아기를 위한 산전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면역 질환 등 다양한 질환도 둘째 아이부터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산전검사(기형아 검사, 정밀 초음파 검사, 임신성 당뇨 검사, 태동 검사)를 통해 산모와 아기가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 분만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주치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김수미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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