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터넷' 제2의 산업혁명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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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이노베이션 리포트 (4)
기계와 네트워크의 결합 통해
제품진단 등 생산성 향상 극대화
세계 경제효과 32조달러 예상
기계와 네트워크의 결합 통해
제품진단 등 생산성 향상 극대화
세계 경제효과 32조달러 예상
산업혁명의 산물인 기계와 인터넷 혁명의 산물인 네트워크가 결합해 새로운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이 혁신 바람의 열쇠는 바로 ‘산업인터넷’. 산업인터넷이란 기계와 기계, 기계와 사람을 연결하고 제품진단 소프트웨어와 분석 솔루션을 결합해 설비 및 비즈니스 운영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지난해 GE가 발간한 ‘산업인터넷 앳 워크’ 보고서는 산업인터넷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앞으로 20년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10조~15조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산업에 걸쳐 효율성이 1%만 향상돼도 향후 15년간 2700억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곧 수익으로 이어지고, 산업계의 새로운 국면을 주도하게 된다. 제2의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이유다.
산업계 전반에는 비효율성이 존재한다. 게다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기계와 시스템으로 인해 전통적인 방법으로 일일이 비효율성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이 한계에 직면하게 됐다. 비효율성은 누적되거나 만연하게 되면 엄청난 비용손실로 이어진다. 성장의 가능성을 크게 저해하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GE의 산업인터넷 기술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관리자가 일일이 기계를 점검하고 운영 상태를 확인하지 않아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 고장을 사전에 방지하고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게 됐다. 기계에 센서를 부착해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의미 있는 정보를 도출해내고 이를 통해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발전소, 항공기 등 몇 초만 기계가 멈춰도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는 산업의 경우엔 1%의 효율 향상만으로도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산업인터넷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는 전 세계 GDP(2011년 기준)의 46%, 즉 32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GE는 ‘산업인터넷:지성과 기기의 한계를 뛰어넘다’란 보고서를 통해 모든 산업에 걸쳐 효율성을 단 1%만 향상시켜도 향후 15년간 2700억달러 이상의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예를 들어 연료 사용량을 1% 줄이면 에너지 산업에서는 향후 15년간 660억달러를, 항공업계는 30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 헬스케어 산업에서 효율성을 1% 높이면 630억달러, 석유가스 산업에서는 900억달러, 철도 산업에서는 270억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GE는 산업인터넷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면 향후 20년간 미국의 1인당 GDP가 25~40% 늘어날 것으로 본다. 이는 미국의 경제성장을 다시 견인할 수 있는 정도의 효과다. 이런 경제 효과는 세계 모든 국가에 해당된다. 특히 인프라 부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산업인터넷을 초기에 도입하고 적용할 수 있어 국가 경제성장에 가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GE는 뉴욕에서 ‘마인즈+머신 2014(Minds+Machines 2014)’라는 산업인터넷 콘퍼런스를 열고 산업인터넷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GE는 2012년 산업인터넷 솔루션을 처음 선보였고, 그 후 산업인터넷은 산업 전반에 연간 200억달러 규모의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산업인터넷 사업을 통해 매출이 10억달러 성장했다고 밝혔다. 산업인터넷은 공급자에게 큰 사업 기회가 되고 있으며 고객에겐 수익 극대화를 돕는다. 산업 전체의 성장을 이끄는 ‘윈윈 기술’로 새로운 산업혁명을 여는 열쇠가 되고 있는 것이다.
산업인터넷과 사물인터넷의 시스템 작동 방식에는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것이 적용되는 범위와 데이터 활용방식은 다르다. 산업인터넷은 말 그대로 산업 분야에 초점을 둔다. 에너지, 헬스케어, 제조업, 항공, 철도 등 사회 인프라의 성격이 강하고 규모가 큰 영역에 주로 사용된다. 산업인터넷은 사물인터넷에 비해 지식, 경험, 기술력 부분에서 진입장벽이 높다. 또 산업 분야에서는 기계를 연결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즉 정보 자체가 아니라 이를 분석해 의미 있는 정보를 도출해야 한다. 수집된 정보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부품에 이상이 생겼는지, 언제쯤 보수관리가 필요한지 등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GE의 경우 300만개 항공편의 정보를 340테라바이트 규모로 수집하고, 이 정보를 기존의 방식보다 2000배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GE의 초고성능 시스템은 정보 수집 및 분석에 기존 비용 중 10분의 1만 소요되며, 한 달이 걸리던 복잡한 작업을 20분 만에 끝낼 수 있다.
정리=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지난해 GE가 발간한 ‘산업인터넷 앳 워크’ 보고서는 산업인터넷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앞으로 20년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10조~15조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산업에 걸쳐 효율성이 1%만 향상돼도 향후 15년간 2700억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곧 수익으로 이어지고, 산업계의 새로운 국면을 주도하게 된다. 제2의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이유다.
산업계 전반에는 비효율성이 존재한다. 게다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기계와 시스템으로 인해 전통적인 방법으로 일일이 비효율성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이 한계에 직면하게 됐다. 비효율성은 누적되거나 만연하게 되면 엄청난 비용손실로 이어진다. 성장의 가능성을 크게 저해하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GE의 산업인터넷 기술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관리자가 일일이 기계를 점검하고 운영 상태를 확인하지 않아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 고장을 사전에 방지하고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게 됐다. 기계에 센서를 부착해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의미 있는 정보를 도출해내고 이를 통해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발전소, 항공기 등 몇 초만 기계가 멈춰도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는 산업의 경우엔 1%의 효율 향상만으로도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산업인터넷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는 전 세계 GDP(2011년 기준)의 46%, 즉 32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GE는 ‘산업인터넷:지성과 기기의 한계를 뛰어넘다’란 보고서를 통해 모든 산업에 걸쳐 효율성을 단 1%만 향상시켜도 향후 15년간 2700억달러 이상의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예를 들어 연료 사용량을 1% 줄이면 에너지 산업에서는 향후 15년간 660억달러를, 항공업계는 30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 헬스케어 산업에서 효율성을 1% 높이면 630억달러, 석유가스 산업에서는 900억달러, 철도 산업에서는 270억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GE는 산업인터넷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면 향후 20년간 미국의 1인당 GDP가 25~40% 늘어날 것으로 본다. 이는 미국의 경제성장을 다시 견인할 수 있는 정도의 효과다. 이런 경제 효과는 세계 모든 국가에 해당된다. 특히 인프라 부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산업인터넷을 초기에 도입하고 적용할 수 있어 국가 경제성장에 가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GE는 뉴욕에서 ‘마인즈+머신 2014(Minds+Machines 2014)’라는 산업인터넷 콘퍼런스를 열고 산업인터넷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GE는 2012년 산업인터넷 솔루션을 처음 선보였고, 그 후 산업인터넷은 산업 전반에 연간 200억달러 규모의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산업인터넷 사업을 통해 매출이 10억달러 성장했다고 밝혔다. 산업인터넷은 공급자에게 큰 사업 기회가 되고 있으며 고객에겐 수익 극대화를 돕는다. 산업 전체의 성장을 이끄는 ‘윈윈 기술’로 새로운 산업혁명을 여는 열쇠가 되고 있는 것이다.
산업인터넷과 사물인터넷의 시스템 작동 방식에는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것이 적용되는 범위와 데이터 활용방식은 다르다. 산업인터넷은 말 그대로 산업 분야에 초점을 둔다. 에너지, 헬스케어, 제조업, 항공, 철도 등 사회 인프라의 성격이 강하고 규모가 큰 영역에 주로 사용된다. 산업인터넷은 사물인터넷에 비해 지식, 경험, 기술력 부분에서 진입장벽이 높다. 또 산업 분야에서는 기계를 연결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즉 정보 자체가 아니라 이를 분석해 의미 있는 정보를 도출해야 한다. 수집된 정보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부품에 이상이 생겼는지, 언제쯤 보수관리가 필요한지 등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GE의 경우 300만개 항공편의 정보를 340테라바이트 규모로 수집하고, 이 정보를 기존의 방식보다 2000배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GE의 초고성능 시스템은 정보 수집 및 분석에 기존 비용 중 10분의 1만 소요되며, 한 달이 걸리던 복잡한 작업을 20분 만에 끝낼 수 있다.
정리=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