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이 외국어고와 국제고 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재지정을 위한 평가작업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20일 대전교육정보원에서 '외국어고, 국제고, 국제중 운영평가지표 및 평가계획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외고는 1992년, 국제고는 1998년, 관련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 실시하는 운영평가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평가를 받게 되는 학교는 외고 31개교, 국제고 4개교, 국제중 4개교 등 모두 39개교로 전체 외고, 국제고, 국제중의 92%(42개교)에 달한다.

평가지표는 학교운영, 교육과정 및 입학전형, 재정 및 시설, 교육청 자율 등 크게 4개 영역으로 나뉜다.

학교운영 영역에서는 시험과 교내 대회에서 학교 교육과정의 범위 내에서 출제했는지, 학생들의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노력했는지, 학생·학부모·교원 등 학교 구성원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 되는지를 평가한다.

교육과정 및 입학전형에서는 정규교육과정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자연계 과정, 의대준비반 등을 운영한 적이 있는지, 인문·사회계열 진학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 사회통합전형 의무선발 비율인 20%를 충원했는지 등을 살핀다.

재정 및 시설 영역에서는 사립 외고·국제고의 경우 법인납부금 이행 정도, 학생 1인당 교육비의 적정성을 따져보는데 비해 공립 외고·국제고는 학교운영 영역의 학교 구성원 만족도 배점을 높여 공·사립간에 차이를 뒀다.

자율형 사립고 평가 때와 달리 이번 외고·국제고·국제중 평가에서는 교육부가 지표별 배점과 등급 간격, 지정 취소 기준 점수 등을 제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정취소 대상 점수 기준을 60점으로 규정했다.

60점 미만을 받은 학교에 대해서는 시·도교육감이 지정목적 달성 여부를 검토하고 교육부와의 사전협의를 거쳐 지정취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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