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허리 통증, 급성디스크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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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받이 있는 의자 사용
-매시간 스트레칭으로 허리 건강관리
입동(立冬)이 지나고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오면 주부들은 분주해진다. 최저 기온 0도 이하, 평균 기온 4도 이하일 때 김치를 담그면 가장 맛있기 때문에 이맘때쯤이면 1년의 식탁을 책임질 김장 준비가 한창이다.
식구들이 맛있게 먹을 김치를 담그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지만 이 연례행사를 마치고 나면 주부들의 허리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는 사실, 과연 몇이나 알고 있을까.
배추를 씻어서 절이고 양념을 버무려 김치를 완성하는 데까지는 평균적으로 대략 이틀 정도가 걸린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배추를 나르고 버무릴 때 허리가 받는 하중은 서 있을 때 받는 하중의 2~3배를 더 받는다.
특히 허리를 굽히고 김치를 담그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디스크가 받는 압박은 심해진다. 이 때문에 허리 근력이 약한 사람은 디스크가 뒤로 밀리면서 신경을 압박해 다리와 허리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게다가 중장년층은 허리 지방층이 두꺼워지고 근육, 인대가 약해진 경우가 많아 쌀쌀한 날씨에 찬바람을 맞으며 김치를 담그게 되면 급성 디스크가 발생하기도 한다.
급성디스크는 무리한 운동, 갑작스러운 충격 등으로 디스크가 갑자기 뒤로 밀려 나와 심각한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허리에서 엉덩이로 통증이 내려오고 하지부 방사통이 나타난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허리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 노화로 인해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중장년층에서 발병 위험성이 높다.
이홍석 부민병원 척추센터 과장은 “급성 허리디스크는 우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을 시행한 후 통증정도를 지켜본 후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비수술 치료법인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술을 고려하게 된다”며 “최대한 정상 조직을 보존하면서 통증 유발 요인을 제거하여 빠른 일상생활 복귀와 통증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술은 특수 카테터와 내시경을 이용한 비수술 치료로써 하반신 부분마취 후 시행하는 간단한 시술을 말한다. 하반신 마취 후 꼬리뼈를 통해 척추 내부로 카테터를 삽입하고 카테터에 내시경과 레이저 선을 연결한다. 내시경을 이용하여 디스크가 돌출된 부위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통증의 구체적인 원인 파악에 용이하게 쓰인다. 30분이면 모든 시술이 끝나며 회복정도에 따라 시술 후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술은 척수를 둘러싼 막(경막) 이외의 부위를 치료한다는 의미로 이름 붙여졌으며 터진 디스크 외에 신경을 자극하는 염증과 유착, 지방을 같이 제거할 수 있다. 또 통증의 원인이 되는 가지 신경을 없앨 수도 있어 다양한 척추 질환의 치료법으로 활용된다. 또한 당뇨, 고혈압 등 내과적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나 나이가 많은 고령의 환자들에게도 안전하므로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김장철에 발생하는 급성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여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장은 “김치를 담글 때는 바닥에 앉아 허리를 구부리기보다 식탁에 앉아서 허리를 곧게 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이용하거나 벽에 기대는 것도 좋으며 적어도 1시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5분 정도 목과 허리, 등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급성디스크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장을 마친 후에는 피로를 풀기 위해 푹 쉬는 것이 좋다. 허리가 뻐근하다고 스트레칭이나 요가 등의 운동을 억지로 하면 오히려 허리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휴식과 함께 따뜻한 물로 탕욕을 하거나 찜질을 하면서 뭉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이홍석 부민병원 척추센터 과장
-매시간 스트레칭으로 허리 건강관리
입동(立冬)이 지나고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오면 주부들은 분주해진다. 최저 기온 0도 이하, 평균 기온 4도 이하일 때 김치를 담그면 가장 맛있기 때문에 이맘때쯤이면 1년의 식탁을 책임질 김장 준비가 한창이다.
식구들이 맛있게 먹을 김치를 담그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지만 이 연례행사를 마치고 나면 주부들의 허리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는 사실, 과연 몇이나 알고 있을까.
배추를 씻어서 절이고 양념을 버무려 김치를 완성하는 데까지는 평균적으로 대략 이틀 정도가 걸린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배추를 나르고 버무릴 때 허리가 받는 하중은 서 있을 때 받는 하중의 2~3배를 더 받는다.
특히 허리를 굽히고 김치를 담그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디스크가 받는 압박은 심해진다. 이 때문에 허리 근력이 약한 사람은 디스크가 뒤로 밀리면서 신경을 압박해 다리와 허리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게다가 중장년층은 허리 지방층이 두꺼워지고 근육, 인대가 약해진 경우가 많아 쌀쌀한 날씨에 찬바람을 맞으며 김치를 담그게 되면 급성 디스크가 발생하기도 한다.
급성디스크는 무리한 운동, 갑작스러운 충격 등으로 디스크가 갑자기 뒤로 밀려 나와 심각한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허리에서 엉덩이로 통증이 내려오고 하지부 방사통이 나타난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허리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 노화로 인해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중장년층에서 발병 위험성이 높다.
이홍석 부민병원 척추센터 과장은 “급성 허리디스크는 우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을 시행한 후 통증정도를 지켜본 후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비수술 치료법인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술을 고려하게 된다”며 “최대한 정상 조직을 보존하면서 통증 유발 요인을 제거하여 빠른 일상생활 복귀와 통증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술은 특수 카테터와 내시경을 이용한 비수술 치료로써 하반신 부분마취 후 시행하는 간단한 시술을 말한다. 하반신 마취 후 꼬리뼈를 통해 척추 내부로 카테터를 삽입하고 카테터에 내시경과 레이저 선을 연결한다. 내시경을 이용하여 디스크가 돌출된 부위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통증의 구체적인 원인 파악에 용이하게 쓰인다. 30분이면 모든 시술이 끝나며 회복정도에 따라 시술 후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술은 척수를 둘러싼 막(경막) 이외의 부위를 치료한다는 의미로 이름 붙여졌으며 터진 디스크 외에 신경을 자극하는 염증과 유착, 지방을 같이 제거할 수 있다. 또 통증의 원인이 되는 가지 신경을 없앨 수도 있어 다양한 척추 질환의 치료법으로 활용된다. 또한 당뇨, 고혈압 등 내과적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나 나이가 많은 고령의 환자들에게도 안전하므로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김장철에 발생하는 급성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여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장은 “김치를 담글 때는 바닥에 앉아 허리를 구부리기보다 식탁에 앉아서 허리를 곧게 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이용하거나 벽에 기대는 것도 좋으며 적어도 1시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5분 정도 목과 허리, 등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급성디스크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장을 마친 후에는 피로를 풀기 위해 푹 쉬는 것이 좋다. 허리가 뻐근하다고 스트레칭이나 요가 등의 운동을 억지로 하면 오히려 허리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휴식과 함께 따뜻한 물로 탕욕을 하거나 찜질을 하면서 뭉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이홍석 부민병원 척추센터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