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이번주 HOT 문화현장]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등
일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일대기를 허구적으로 재구성했다. ‘엘리자베스’ ‘레베카’를 합작한 쿤체·르베이 콤비의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평범하다. 일본에서 주문받아 제작한 작품이어서일까. 독창적인 예술품이 아닌 기존 뮤지컬 문법을 답습한 공산품을 보는 듯하다. 서정성을 중시하는 한국적 정서에 맞춰 개작하는 것이 때로는 작품의 개성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다. 귀를 먹먹하게 하는 음량 문제도 여전하다. 내년 2월1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

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

[이번주 HOT 문화현장]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등
시장 사업가 교장 등으로 살아가는 전 필모어고교 농구부 선수들이 20년 전 주 챔피언 대회 우승을 추억하기 위해 그들을 지도했던 감독의 집에 모인다. 미국 극작가 제이슨 밀러의 1972년 초연작을 국립극단 제작, 채승훈 연출로 무대화했다. 승리 지상주의에 사로잡힌 남자들의 세계를 거칠고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강하게 배어 있는 미국적 색채를 전혀 거르지 않은 듯한 무대가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다. 오는 23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전시

서양화가 남경민 ‘풍경 속에 머물다’

[이번주 HOT 문화현장]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등
서양화가 남경민 씨(45)는 그동안 피카소 호크니 세잔 등 서양 미술 거장들의 작업실을 환상적으로 그려 주목받았다. 그러나 남씨는 2012년부터 서양의 대가들 대신 김홍도, 신윤복, 정선, 신사임당 등 조선시대 대표 화가들의 화방을 소재로 작업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 왔다. 남씨는 ‘풍경 속에 머물다’를 주제로 한 이번 개인전에 조선시대 대가들의 화방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린 근작 20여점을 걸었다. 내달 19일까지,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 (02)736-4371


영화

헝거게임:모킹제이

[이번주 HOT 문화현장]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등
독재국가 판엠을 배경으로 생존게임에서 살아남은 자와 지배자 간 대결을 그린 SF 판타지 영화. 국민의 영웅이 된 여주인공 캣니스가 혁명과 반군의 상징인 모킹제이가 돼 세상을 구할 반격을 시작한다. 주인공들의 로맨스보다 리얼리티쇼로 국민을 지배하는 미디어의 행태를 포착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제니퍼 로렌스, 조시 허처슨, 도널드 서덜랜드, 줄리언 무어 출연.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