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20일 오후 3시51분

국내 최대 렌터카 회사인 KT렌탈 인수전에 SK네트웍스와 GS리테일, 효성, 한국타이어가 뛰어들었다. 또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와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등을 포함해 모두 20여곳이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혀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KT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KT렌탈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SK네트웍스, GS리테일, 효성그룹, 한국타이어, SFA, 오릭스 등 국내외 대기업과 MBK파트너스 어피니티, IMM PE, KKR, TPG, 칼라일 등 국내외 사모펀드가 대거 인수의향서(LOI)를 냈다.

KT는 인수후보들이 제시한 가격 등을 기준으로 이르면 다음주 적격인수후보를 추린 후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KT는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비주력 사업부문 정리를 위해 지난 6월 KT렌탈을 매물로 내놨다. KT가 보유한 지분 58%가 매각 대상이다. 교보생명, 산은캐피탈, 한국투자증권 등이 보유한 나머지 지분 42%를 함께 인수할 수도 있다.

국내 대기업과 사모펀드가 대형 인수전에서 맞붙은 것은 이례적이다. 2009년 오비맥주와 대우건설 인수전 이후 국내 대기업들이 대형 기업 인수를 자제하면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사모펀드들이 독식해 왔다.

KT렌탈의 지난해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은 24.7%로 AJ렌터카(13.5%), 현대캐피탈(9.9%), SK네트웍스(6.0%)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7738억원의 매출과 89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