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美의'포퓰리즘 반성'] 인터뷰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 "南美 심장 파라과이엔 反기업 정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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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도 과감히 인하
한국이 경제발전 모델
한국이 경제발전 모델
“반기업 정서와 포퓰리즘이요? 그런 것은 다른 대통령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사진)은 19일(현지시간) 글로벌피스컨벤션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파라과이의 반(反)기업 정서를 묻는 질문에 카르테스 대통령은 “우리는 노동과 부(富)의 원천을 믿는다”며 “반기업 정서는 파라과이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파라과이의 대표적 기업가 출신인 카르테스 대통령은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이 지난해 의회 탄핵으로 물러난 뒤 치러진 대선에서 우파 콜로라도당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그는 선거공약으로 친기업정책과 사유재산 보호를 내걸었다. 외국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파라과이 경제를 발전시키고, 고질적인 빈부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것이었다.
카르테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 등 다른 남미국가들과 파라과이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라과이는 친기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 유치를 위해 법인세도 과감히 낮추는 등 인센티브가 많다”고 말했다. 카르테스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집권한 이후 파라과이 정부는 자유무역보세가공지대법, 내·외국인 투자촉진법, 산업지대법 등의 투자 촉진책을 잇따라 시행했다.
카르테스 대통령은 “파라과이는 남미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지정학적으로 유리해 기업들의 남미 진출의 관문이 될 수 있다”며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 철도, 공항, 도로 등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THN(현대자동차 관계사)이 공장을 설립해 1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든 것처럼 투자를 유치해 고용을 늘리는 게 지도자의 가장 큰 책무”라고 강조했다. 카르테스 대통령은 “파라과이 근로자들의 임금은 남미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인구의 74%가 34세 이하여서 젊은 노동력이 많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짧은 기간에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한 한국이야말로 파라과이의 경제발전 모델”이라고 밝혔다.
카르테스 대통령은 “지난 6월 한국 기업인 일성건설이 파라과이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입찰을 통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따냈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파라과이에 적극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순시온=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사진)은 19일(현지시간) 글로벌피스컨벤션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파라과이의 반(反)기업 정서를 묻는 질문에 카르테스 대통령은 “우리는 노동과 부(富)의 원천을 믿는다”며 “반기업 정서는 파라과이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파라과이의 대표적 기업가 출신인 카르테스 대통령은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이 지난해 의회 탄핵으로 물러난 뒤 치러진 대선에서 우파 콜로라도당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그는 선거공약으로 친기업정책과 사유재산 보호를 내걸었다. 외국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파라과이 경제를 발전시키고, 고질적인 빈부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것이었다.
카르테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 등 다른 남미국가들과 파라과이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라과이는 친기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 유치를 위해 법인세도 과감히 낮추는 등 인센티브가 많다”고 말했다. 카르테스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집권한 이후 파라과이 정부는 자유무역보세가공지대법, 내·외국인 투자촉진법, 산업지대법 등의 투자 촉진책을 잇따라 시행했다.
카르테스 대통령은 “파라과이는 남미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지정학적으로 유리해 기업들의 남미 진출의 관문이 될 수 있다”며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 철도, 공항, 도로 등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THN(현대자동차 관계사)이 공장을 설립해 1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든 것처럼 투자를 유치해 고용을 늘리는 게 지도자의 가장 큰 책무”라고 강조했다. 카르테스 대통령은 “파라과이 근로자들의 임금은 남미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인구의 74%가 34세 이하여서 젊은 노동력이 많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짧은 기간에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한 한국이야말로 파라과이의 경제발전 모델”이라고 밝혔다.
카르테스 대통령은 “지난 6월 한국 기업인 일성건설이 파라과이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입찰을 통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따냈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파라과이에 적극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순시온=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