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KB이사회 의장 사임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사진)이 20일 사임했다. ‘KB사태’에 대한 책임론과 LIG손해보험의 자회사 편입 승인 등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이 의장은 이날 “11월21일 윤종규 신임 회장의 취임과 동시에 KB금융 이사회 의장직과 사외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2010년 3월 이후 의장으로서 부족한 사람이지만 성실하게 일해 왔다”며 “그러나 연이어 발생한 어려운 일들로 마음이 무거웠다”고 덧붙였다.

KB금융 관계자는 “오늘 오후 이 의장이 갑자기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며 “다른 이사들과 논의해서 내린 결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

갑작스런 이 의장 사임은 LIG손보의 자회사 편입 승인 여부와 맞물려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분석이다. 한편 윤 신임 회장은 21일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만난다. LIG손보 자회사 편입 승인 여부에 대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