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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무인기 추적하려 도입한 레이더, 2개 모두 이스라엘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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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산 신흥강국을 가다 (3) 이스라엘下

    "세상에 없으면 만든다"
    로켓탄 요격수단 못찾자
    '아이언돔' 직접 만들어 배치
    민·관·군 협력이 경제성장 동력
    北 무인기 추적하려 도입한 레이더, 2개 모두 이스라엘産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까지 거리는 약 60㎞다. 서울의 40~60㎞ 북쪽에는 북한군의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부대가 집중 배치돼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로켓탄을 대량 구매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요격 수단을 찾았지만 적합한 방어 무기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개발을 결심한다. 개발을 시작한 지 3년 만인 2012년 초 실전에 배치된 방어 시스템이 아이언돔(Iron Dome)이다. 라파엘과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산하의 엘타가 탐지레이더와 전투통제소, 통신탑을 개발했다. 미사일은 미국 레이시온에서 공급받았다. 아이언돔은 4~70㎞의 상공에서 군 기지와 정부 시설, 민간인 거주 지역으로 날아오는 로켓과 포탄 등을 요격한다. 1개 발사대에 20개의 미사일이 장착돼 있다. 1개 표적에 두 발의 미사일을 쏘는 방식이다. 한 표적을 격추하는 데 10만달러쯤 들어간다.

    아이언돔은 2012년 11월 하마스가 8일간 발사한 1470여발의 로켓 중 방어 목표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400여발을 요격했다. 하마스가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3356발의 로켓을 발사하자 개량형 아이언돔으로 1000여발을 떨어뜨렸다. 2년 전(85%)보다 요격률이 90%로 높아졌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스라엘은 세계에 아직 존재하지 않거나 독특한 무기를 개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데 관심이 많다. 엘빗시스템 산하의 전자광학 전문 방산기업인 엘롭이 개발한 능동형 대공미사일 장비인 뮤직(C-MUSIC)도 이런 사례다. 항공기 후미로 접근하는 미사일을 포착한 뒤 레이저로 교란해 추적 기능을 마비시킨다. 이스라엘 국적 민항기에 올해부터 장착됐다.

    전술레이더도 장기 분야다. 올해 초 북한의 소형 무인기가 청와대 상공을 비행한 것이 드러난 뒤 한국은 레이더 업체를 전 세계에서 찾았다. 최근 방위사업청은 이스라엘의 엘타와 라다 등 2개사와 6개월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도입 계약을 맺었다.

    IAI가 한국 공군에 팔려는 공중급유기도 발상의 전환에서 나왔다. 통상 10~12년 쓴 여객기는 최초 가격보다 80% 이상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보잉이나 에어버스가 신형 항공기로 공중급유기를 만드는 데 비해 IAI는 중고 여객기를 완전 개조한 뒤 엔진, 항공전자장비 핵심 부품을 새것으로 장착했다.

    틈새시장도 놓치지 않는다. 항공기는 지상에서 엔진의 추진력을 사용, 활주로까지 이동한다. 엔진을 끈 상태의 항공기를 로봇으로 옮겨주면 항공유를 절약할 수 있다. IAI가 2010년 개발한 제품이 택시봇(TAXIBOT)이다. 세계적으로 28개의 특허를 받았다.

    라파엘과 민수 전자기업 엘론이 공동으로 투자해 설립한 벤처기업인 RDC도 민·군 기술 융합의 성공모델이다. RDC는 라파엘의 미사일 기술을 응용, 알약 형태의 내시경 카메라를 1998년 처음 개발했다. 이 제품 판매를 위해 자회사로 설립한 기븐이미징(Given Imaging)은 이스라엘 증시와 나스닥에 상장됐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스라엘은 창조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민·관·군이 우수한 무기를 개발해 수출 증가와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했다”며 “한국도 민·군 기술 융합 전략을 다시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텔아비브(이스라엘)=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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