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로 보는 재테크] 왕세자의 공부방은 동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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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로 보는 재테크
![[풍수로 보는 재테크] 왕세자의 공부방은 동쪽에](https://img.hankyung.com/photo/201411/AA.9314338.1.jpg)
당대 최고의 석학인 스승들이 내는 문제가 쉬울 리는 만무했다. 문제가 적힌 대나무편을 뽑아 암송으로 답해야 하는 고강은 책 한 권을 통째로 외워야할 만큼 혹독했다. 자연히 두통, 불면증, 복통 등의 건강 이상에 시달렸다.
책상 위에 모든 물건을 치우고 책 한 권을 편다. 허리를 곧추세우고 긴 호흡을 내뱉어 기운을 안정화시킨다. 낭랑한 목소리로 천천히 음률에 맞춰 소리를 낸다. 자연스레 몸을 리듬에 맡겨 좌우로 움직여 파동을 준다.
이때 소리글인 한글은 입으로만 인식하고 뜻은 머리에 새겨야 한다. 500번 소리 내어 읽으면 책거리를 할 만한 암송의 경지에 이른다. 암기를 통해 두뇌를 확장하고 인내를 배워 학습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수련법이다.
세자의 공부방 겸 집무실인 보현각은 오늘날 우리네 왕자 공주들의 공부방과 흡사하다. 다만 왕세자의 공부방은 동쪽에 두고 책상은 방문을 향하되 마주치진 않았다. 오늘날 방문을 등지고 책상을 두는 것과 대조적이다. 가급적 동쪽을 등에 지고 뒷배를 든든히 한 것도 차이점이다.
![[풍수로 보는 재테크] 왕세자의 공부방은 동쪽에](https://img.hankyung.com/photo/201411/AA.9314339.1.jpg)
강해연 < KNL 디자인그룹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