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바람 잘들어 좋다…돌아온 '성냥갑 아파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분양시장 '판상형' 대세
한때 인기 타워형보다 공간 활용도 등 뛰어나
全평형 '판상형' 위례자이 139 대 1 경쟁 1순위 마감
한때 인기 타워형보다 공간 활용도 등 뛰어나
全평형 '판상형' 위례자이 139 대 1 경쟁 1순위 마감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한때 성냥갑 아파트로 불리며 외면받았던 판상형 아파트가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세련된 외관을 자랑했던 타워형보다 통풍(환기)과 채광, 공간활용이 좋은 판상형을 찾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신규 청약 시장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GS건설이 지난 10월 위례신도시에서 전 가구를 판상형으로 분양했던 ‘위례자이’는 평균 139 대 1로 전 타입 1순위에 마감했다. 같은 달 평균 146 대 1의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로 마감한 삼성물산 ‘래미안 장전’도 판상형인 59㎡A와 84㎡A형이 타워형 아파트보다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광주에서 도심 재개발 아파트임에도 99% 판상형으로 구성한 금호건설의 ‘교대 금호어울림’(960가구)은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판상형(성냥갑, 一자형태)아파트가 대부분이었지만 2000년 이후에는 주상복합 아파트의 등장과 함께 타워형(ㅁ, Y, 十자형태) 붐이 일어났다. 하지만 공간활용도가 뛰어나고 채광과 통풍이 좋은 판상형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판상형이 인기다. 서울 북가좌동의 ‘DMC래미안이편한세상’은 같은 전용 84㎡라도 판상형 매매가가 500만~1000만원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서울을 벗어나 지방으로 갈수록 판상형 선호도는 더 높아진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의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에선 판상형과 타워형의 가격 차이가 3000만원 정도다. 타워형의 매매가는 5억9000만~6억원대인 데 반해 판상형은 6억3000만~6억5000만원대다.
건설사들이 연말까지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들 또한 판상형 비중이 높은 편이다. 금호건설과 롯데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아산 모종 캐슬어울림1차’(2012가구)는 전 가구 80% 이상을 판상형으로 공급한다. 단지 내 1만1220㎡에 이르는 공원을 조성하고 전 가구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1차 물량인 1·3단지(1308가구)를 오는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12월 충남 천안시 백석동 일대에 ‘백석3차 아이파크’(805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A, 84㎡A, 99㎡ 등 전체 물량의 86%인 688가구를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판상형 주택은 4베이 구조로 알파공간(옵션선택)이 제공돼 다양한 공간연출이 가능하다. 우미건설이 공급하는 ‘청주 호미지구 우미린1차’(390가구)는 전 가구가 판상형이다.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이 잘 되도록 했다.
수도권에서는 택지지구나 신도시를 중심으로 판상형 아파트들이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말 경기 광교신도시 원천호수공원 D3블록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광교’(1100가구)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외관은 입체적이고 고급스럽게 설계되지만 내부는 대부분 판상형이다.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보기 드물게 판상형 구조가 약 73%를 차지하고 전용률도 74~76%로 일반 아파트 수준을 웃돈다.
한신공영이 경기 시흥시 산현동 시흥목감지구 B의 8블록에서 분양하는 시흥목감 ‘한신휴플러스’(693가구)는 약 87%가 판상형이다. 호반건설의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은 전체 1346가구 중 80% 이상을 판상형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남향 위주의 배치로 일조권을 극대화했다. 호반건설은 B4블록에서 지하 1층~지상 25층의 7개동, 580가구를 공급하고 B7블록에서는 지하 1층~지상 25층의 8개동, 76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한라가 시흥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에 분양 중인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전체 2701가구 중 87%가 판상형 구조다.
현대산업개발은 12월 경남 창원시 용호동 용호5구역에서 ‘용지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10개동이다. 전용면적 59~127㎡, 총 1036가구 규모이며 30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 가구를 판상형으로 짓는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외관이 멋진 타워형보다 쾌적한 환경을 갖춘 판상형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고객 니즈에 맞춰 판상형 아파트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신규 청약 시장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GS건설이 지난 10월 위례신도시에서 전 가구를 판상형으로 분양했던 ‘위례자이’는 평균 139 대 1로 전 타입 1순위에 마감했다. 같은 달 평균 146 대 1의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로 마감한 삼성물산 ‘래미안 장전’도 판상형인 59㎡A와 84㎡A형이 타워형 아파트보다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광주에서 도심 재개발 아파트임에도 99% 판상형으로 구성한 금호건설의 ‘교대 금호어울림’(960가구)은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판상형(성냥갑, 一자형태)아파트가 대부분이었지만 2000년 이후에는 주상복합 아파트의 등장과 함께 타워형(ㅁ, Y, 十자형태) 붐이 일어났다. 하지만 공간활용도가 뛰어나고 채광과 통풍이 좋은 판상형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판상형이 인기다. 서울 북가좌동의 ‘DMC래미안이편한세상’은 같은 전용 84㎡라도 판상형 매매가가 500만~1000만원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서울을 벗어나 지방으로 갈수록 판상형 선호도는 더 높아진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의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에선 판상형과 타워형의 가격 차이가 3000만원 정도다. 타워형의 매매가는 5억9000만~6억원대인 데 반해 판상형은 6억3000만~6억5000만원대다.
건설사들이 연말까지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들 또한 판상형 비중이 높은 편이다. 금호건설과 롯데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아산 모종 캐슬어울림1차’(2012가구)는 전 가구 80% 이상을 판상형으로 공급한다. 단지 내 1만1220㎡에 이르는 공원을 조성하고 전 가구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1차 물량인 1·3단지(1308가구)를 오는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12월 충남 천안시 백석동 일대에 ‘백석3차 아이파크’(805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A, 84㎡A, 99㎡ 등 전체 물량의 86%인 688가구를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판상형 주택은 4베이 구조로 알파공간(옵션선택)이 제공돼 다양한 공간연출이 가능하다. 우미건설이 공급하는 ‘청주 호미지구 우미린1차’(390가구)는 전 가구가 판상형이다.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이 잘 되도록 했다.
수도권에서는 택지지구나 신도시를 중심으로 판상형 아파트들이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말 경기 광교신도시 원천호수공원 D3블록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광교’(1100가구)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외관은 입체적이고 고급스럽게 설계되지만 내부는 대부분 판상형이다.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보기 드물게 판상형 구조가 약 73%를 차지하고 전용률도 74~76%로 일반 아파트 수준을 웃돈다.
한신공영이 경기 시흥시 산현동 시흥목감지구 B의 8블록에서 분양하는 시흥목감 ‘한신휴플러스’(693가구)는 약 87%가 판상형이다. 호반건설의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은 전체 1346가구 중 80% 이상을 판상형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남향 위주의 배치로 일조권을 극대화했다. 호반건설은 B4블록에서 지하 1층~지상 25층의 7개동, 580가구를 공급하고 B7블록에서는 지하 1층~지상 25층의 8개동, 76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한라가 시흥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에 분양 중인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전체 2701가구 중 87%가 판상형 구조다.
현대산업개발은 12월 경남 창원시 용호동 용호5구역에서 ‘용지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10개동이다. 전용면적 59~127㎡, 총 1036가구 규모이며 30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 가구를 판상형으로 짓는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외관이 멋진 타워형보다 쾌적한 환경을 갖춘 판상형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고객 니즈에 맞춰 판상형 아파트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